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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글 김해슬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편집디자인 최예슬]

 

지난해 제5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으로 그 누구보다 따뜻하게 한 해를 시작했지만, 정기 연고전 패배로 차디찬 가을을 보낸 연세대학교 축구부. 2023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 최종 3위에 안착,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2023년을 마무리했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2023년을 뒤로 하고, 청룡의 해를 맞이해 더욱 푸르게 빛날 연세대학교 축구부의 2024년이 찾아왔다. 이번 3월호 <INSIDE FOOTBALL>에서는 2023년 연세대학교 축구부의 발자취를 반추하고, 새로운 얼굴들과 다시 시작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REWIND: 2023 연세대학교 축구부>

대회명

결과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

2023 대학축구 U리그1

3위 (8승 3무 5패)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2023 정기 연고전

0-3 패배

2023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12강

OUT

CB: 진시우(전북 현대 모터스), 장재혁

LB: 이재근(춘천시민축구단)

MF: 최형우

IN

GK: 김현(매탄고)

CB: 김민욱(평택진위FC), 선예준(영등포공고)

LB: 박민재(제주UTD U18)

MF: 박준혁(수원FC U18), 이민영(경북자연과학고)

WF: 김정인(동북고), 이정빈(영등포공고)

CF: 이재민(오산고)

2023년, 중원을 책임지며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를 이끌었던 주장 최형우(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이하 스응산)와 수비의 핵심, 부주장 장재혁(스응산 20)이 모두 졸업하며 4년간 몸담았던 연세대를 떠났다. CB 진시우(스응산 21)는 탁월한 피지컬과 준수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전북 현대 모터스와 계약하며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LB 이재근(스응산 21)은 부상으로 인해 2023년 하반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왼발잡이 풀백 포지션의 희소성을 인정받아 K3리그 소속 춘천시민축구단에 입단했다.

<RESTART: 아기 독수리들이 합류한 2024 연세대>

철옹성 같은 수비를 펼쳤던 수비수들과 중원을 지탱했던 최형우의 빈자리를 채울 9명의 아기 독수리가 새롭게 연세대에 합류했다.

GK NO. 1 김현

U12 리그 최우수 GK상

신장중 리그 최우수 GK상

2023 K리그 주니어 챔피언십 U-18 우승 (최우수 GK)

U14, U18 국가대표

2024년, 최강서(체육교육학과 23, 이하 체교)와 함께 연세대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 김현(체교 24)은 초중고 시절 내내 최우수 GK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아 U14, U18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안정적인 선방 능력이 눈에 띈다. 준수한 발밑까지 보유한 선수로 부족했던 연세대의 골키퍼 뎁스를 강화시켜 줄 인재다.

CB NO. 3 김민욱

2023 금석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2023 전국 고등축구리그 경기도 권역 우승

2023 경기도대표 선발전 우승 (수비수상)

2023년, 평택진위FC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욱(스응산 24)은 센터백치고는 크지 않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공중볼 장악 능력을 보여주며,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예측해 끊어내는 수비가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 공격의 물꼬를 터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 포인트까지 쌓아 올리는 만능 센터백이다.

CB NO. 5 선예준

2023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2023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2023 서울대표 선발전 우승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인천(경인리그) 우승 (수비상)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최우수 선수상)

U18 국가대표

선예준(스응산 24)은 철벽같은 수비로 뒷공간을 사수하는 동시에 클러치 능력까지 겸비한 육각형 수비수로, 영등포공고의 창단 첫 왕중왕전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전진 패스를 기반으로 한 준수한 빌드업 능력과 더불어 타고난 피지컬에서 비롯한 정확도 높은 헤더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팀을 구해낸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왕중왕전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RB NO. 22 박민재

2023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우승 (최우수 선수상)

2023 제주도대표 선발전 우승 (최우수 선수상)

U18 국가대표

2023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에서 돋보이는 활약으로 제주 UTD U18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주장 박민재(스응산 24)는 빠른 스피드가 가장 눈에 띄는 사이드백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는 박민재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며,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까지 창출해낸다. 안정적인 수비 실력뿐만 아니라 강력한 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연세대의 공수에 활력을 더해줄 선수다.

MF NO. 19 박준혁

2023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2023 K리그 주니어 U-18 준우승

U18 국가대표

수원 FC U18 출신 박준혁(스응산 24)은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넓은 활동 영역을 커버하며, 공수 양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뛰어난 공간 인지력을 활용해 중원에서 스루 패스로 주변 공격수에게 볼을 배급할 뿐만 아니라, 성실한 압박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보여준다. 엄청난 활동량과 재치 넘치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연세대의 차기 살림꾼이자 엔진이다.

MF NO. 20 이민영

2023 문체부장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우승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대구 권역 우승

U18 국가대표

연세대에서 보기 드문 크랙형 미드필더 이민영(스응산 24)은 과감한 터치와 화려한 드리블로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고 상대 골문까지 전진한다. 상대 수비수 2-3명의 집중 마크에도 간결한 터치로 벗겨내는 등 탈압박 능력이 두드러지며, 자신에게 수비가 몰렸을 때는 전진 패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

WF NO. 28 김정인

2022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우승

2023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우승 (득점상, 최우수 선수상)

김정인(체교 24)은 동북고의 창단 첫 추계 전국고등축구대회(이하 추계 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측면을 허문다. 추계 대회에서 총 8골을 기록한 김정인은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상을 석권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정인은 민첩한 드리블로 측면을 뚫어내는 동시에 탁월한 골 감각을 바탕으로 언제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크랙형 윙어다.

WF NO. 29 이정빈

2023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공격수상)

2023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2023 서울대표 선발전 우승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인천(경인리그) 우승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인버티드 윙어 이정빈(체교 24)은 민첩한 움직임과 함께 중앙으로 침투해 볼의 흐름을 살리는 연계 플레이를 보여준다. 반대발 윙어답게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퀄리티 높은 크로스를 구사하며, 화려한 개인기 역시 보유하고 있다. 이정빈은 빠르고 파괴력 있는 공격 자원으로 연세대의 공격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CF NO. 27 이재민

2018 차범근 축구상 수상

2023 K리그 주니어 U-18 우승

2023 K리그 주니어 챔피언십 U-18 준우승

2023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U18 국가대표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이재민(체교 24)은 연세대에서 흔치 않은 타켓형 스트라이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인재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시 최전방에서 볼의 소유권을 지켜내는 이재민은 정확하고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종종 시원한 중거리 슈팅까지 보여준다.

<2024 BEST XI>인사이드_축구.png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선정된 베스트 XI. 연세대는 3백을 주로 사용한 작년과 다르게, 춘계연맹전 전 전 경기에서 4백 기반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4백 라인에는 대회 내내 단 한 번의 변화 없이 센터백 이승민(체교 23)과 하재민(스응산 21), 윙백 장현도(스응산 22)와 장유민(스응산 21)이 출격했다. 장현도는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측면부터 최후방까지 커버했으며, 센터백 이승민과 하재민은 춘계연맹전 풀타임 출전을 기록하며 베스트 XI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의 구성은 종종 바뀌었지만, 빌드업에 성실하게 가담하며 가장 안정적인 패스 플레이를 보여준 최지웅(스응산 23), 크랙 역할을 소화한 진의준(체교 22)이 선정됐다. 측면 공격에서는 장현도와의 완벽한 콤비로 위협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창출한 박호인(스응산 21),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으로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박건희(스응산 22)가 가장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한 강민재(스응산 22), 교체 출전할 때마다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장하민(스응산 23)이 남은 최전방 자리를 꿰찼다.

<2024 NEW CAPTAIN 장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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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성명 : 장유민

소속학번: 스포츠응용산업학과 21

출신학교: 대륜중-개성고-연세대

포지션: WB

등번호: 16

신장/체중 : 179cm/73kg

Q. 2024년 연세대학교 축구부를 이끌 주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A. 축구를 하면서 처음 주장을 맡은 거라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고 맡겨주신 만큼 믿음에 보답하려고 하고 원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태국과 창원에서의 프리시즌 동안 어떤 훈련과 전술에 매진했는지?

A. 대학교에서 첫 해외 전지훈련이었는데, 추운 한국과 달리 태국은 비교적 기온이 높아 부상 위험이 많이 줄어들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체력 운동과 수비 전술을 중점적으로 훈련했습니다.

Q. 2023년 주장/부주장의 졸업 및 진시우, 이재근 선수의 이탈로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생겼는데, 빈자리를 채울 24학번 신입생의 입학으로 인해 달라진 점은?

A. 24학번 신입생들이 심상치가 않아 빈자리를 잘 메꿔줄 것 같고, 신입생들의 활약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연세대학교 축구부의 2023년을 되돌아보고, 2024년을 예측해 본다면?

A. 2023년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고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에서 패배를 했다면, 2024년은 첫 대회인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부터 2024 대학축구 U리그, 그리고 정기전까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입니다.

Q. 올해 주장 완장과 함께 어떤 방향으로 팀을 이끌어갈 예정인지?

A. 팀 내에서 개인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그리고 빠른 템포에서 재밌는 축구를 하는 팀으로 감독님과 코치님, 저와 팀원 다 같이 이끌어갈 예정입니다.

Q. 2024년, 꼭 이루고 싶은 팀적인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A. 팀적인 목표는 2024년 대회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리기와 정기전 우승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부상 없이 제 기량을 뽐내 K리그 또는 J리그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4학년들의 졸업과 동시에 핵심 수비수들의 이탈로 조금의 우려와 함께 시작된 연세대의 2024년. 하지만 책임감으로 무장한 21학번, 더욱 탄탄해진 실력으로 돌아온 22학번, 그리고 어느덧 대학 무대에 적응해 날개를 펼친 23학번은 이러한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했다. 연세대는 기존 멤버와 24학번 신입생들의 완벽한 조화로 춘계연맹전에서 더욱 발전된 기량을 뽐냈고, 비록 춘계연맹전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됐지만 앞으로의 2024년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 기세에 힘입어 더 높은 자리까지 푸르게 비상할 연세대의 2024년을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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