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월호 vol.65] 동문스답

▶ 새로운 팀에서 비상을 꿈꾸는 연세대학교 동문들

[글 박준영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작년을 마지막으로 연세대학교 야구부를 떠난 20학번 선수들. 그들 중 고승완, 신효수, 고경표(이상 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이하 스응산)는 KBO 무대로 향했다. 고승완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9라운드 전체 85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고, 작년 10월 팀 드래프트 데이 행사 때 창원 NC 파크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효수와 고경표는 육성선수로 각각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에 합류하며 프로 선수로서의 첫걸음을 디디게 됐다. 특히 고경표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고, 이후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맹활약하는 등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퓨처스 스프링 캠프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섰다.

롯데의 퓨처스 스프링 캠프 명단에는 또 다른 동문이 있는데, 바로 이성곤 코치(체육교육학과 10, 이하 체교)다.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이성곤 코치는 작년 11월 은퇴를 선언했다. 10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곧바로 롯데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부터 2군 타격보조코치를 맡게 됐고,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팀을 옮긴 선수는 또 있었다. 2020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성재헌(스포츠레저학과 16, 이하 스레)은 작년 시즌 직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새로운 팀을 찾던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kt 위즈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1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좌완투수로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올스타전! 흥미로움 더한 연세대 출신 선수들

[글 송재영 기자, 사진 KBL 제공]= 지난 1월 14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하 올스타전)이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이번 올스타전에선 다양한 이벤트와 팬 서비스에 힘입어 팬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농구부 출신 선수들의 코트 위 플레이도 인상 깊었다. 최다득표 1위를 기록한 부산 KCC 이지스(이하 부산 KCC)의 허웅(스레 12)과 신인으로서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정된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창원 LG)의 유기상(체교 20)을 비롯해, 6명의 연세대 출신 선수들이 올스타전 코트를 누볐다.

연세대 출신 올스타 선수(득표순)

허웅, 이정현(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체교 18), 최준용(부산 KCC, 스레 13), 이정현(서울 삼성, 체교 06), 유기상, 이관희(창원 LG, 체교 07)

이날 본 경기는 허웅이 주장을 맡은 ‘팀 크블몽’과 최준용이 주장을 맡은 ‘팀 공아지’의 접전 끝에, 팀 공아지의 승리로 끝났다(128-135). 경기에선 양팀 감독들이 경기 중간 투입되며 소속팀 제자들과 매치업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선수들 역시 입장과 경기 중 각종 퍼포먼스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평소 ‘앙숙’이라 불리는 이정현(서울 삼성)과 이관희의 1대1 매치업이 크게 눈에 띄었다. 경기 종료시간이 임박할수록 선수들이 진지하게 플레이에 임하며 올스타전 역사상 세 번째 연장전이 열리기도 했다. 득점이 많이 나온 만큼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 깊었는데, 특히 최준용은 19득점 13리바운드 14도움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프로농구도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고 어느덧 시즌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 김우재호,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글 김민결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김우재 감독(체교 98)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은 지난 2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3차 예선전(이하 예선전)에 출전했다.

대표팀은 1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0-4로 안타깝게 패배하며, 다소 아쉽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튿날 2차전인 에스토니아전에서는 김우재 감독의 진두지휘하에 신상훈(체교 12), 남희두(체교 16), 이총민(체교 18) 등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출신 선수들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활약했고, 결국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었다. 마지막 3차전에서 대표팀은 폴란드를 상대로 3-2 승리를 얻어냈다. 이는 동점으로 경기가 종료된 이후, 마지막 연장전까지 고군분투해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연세대 아이스하키부의 든든한 수비수로서 연세대를 지키던 김우재 감독은 이제 대표팀의 든든한 감독이 되어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를 이끌어가고 있다. 비록 이번 예선전은 조 2위로 마무리하며 최종 예선전 진출권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연세대 선수들을 비롯한 젊은 루키들이 국제 무대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귀중한 발판이 되었다. 김우재 감독은 오는 2024 세계선수권에서의 디비전 승격, 나아가 10년 후 동계올림픽 출전이라는 먼 미래를 바라보며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그 자체를 위하고 있다. 그와 그가 이끄는 대표팀이 차근차근 정상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시스붐바와 함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해 보자.

▶ 실업팀에서 대학으로? 새로운 꿈을 펼치다.

[글 박근욱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연세대 럭비부의 2024년 신입 리크루팅에서 특이한 일이 나타났다. 바로 실업팀 선수, 이수현(체교 24)의 입단 소식. 보통의 경우라면, 대학팀 선수로 활동하다가 실업팀에 입단하기에 실업팀에서 대학 선수로서의 전환은 이례적이다.

이수현은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이하 읏맨 럭비단) 프롭(Prop)으로 활약한 선수로서, 2023년 1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에 입단한 것이기 때문에 눈여겨 볼 선수 중 하나다. 사실 그의 럭비 실력은 예전부터 남달랐다고 할 수 있다. 럭비로 명성이 자자한 일산동중학교 럭비부를 시작으로, 대회만 열리면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백신고등학교 럭비부 졸업까지 많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치열한 선발 절차를 뚫고 2022 U-19 아시아럭비챔피언십에서 청소년 대표팀으로 선발돼 럭비 유망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읏맨 럭비단이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해 프롭으로 선발한 것이다.

럭비 실업팀 선수는 대학을 거치고 될 수 있다는 일반적인 경우를 초월해 읏맨 럭비단 선수가 된 이수현. 훌륭한 성장 과정을 거친 그가 연세대 럭비부에 올해 들어왔다. 어마무시한 체격과 근력, 다양한 훈련 경험을 가진 그가 연세대를 선택했기에 올해 2024년은 특별한 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이수현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 24학번 선수들이 매일 최선을 다해 올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기에, 2024년이 더욱 기대된다. 연세대 럭비부에 앞으로 빛만 가득하길 바란다.

▶ 2024시즌, 새로운 둥지를 튼 독수리들

[글 김해슬 기자, 사진 FC 서울 SNS 제공]= 열띤 흥행과 축구 열풍 속에 K리그의 2023시즌이 막을 내렸다. 각 구단과 선수들은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각자만의 방식으로 2024년을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선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적이, 팀은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영입이 필요한 법. 이번 3월호 <동문스답>의 주인공은 2024시즌 새로운 둥지를 튼 독수리, 최준(스응산 18, FC 서울)과 김민우(스레 09, 울산 HD FC)다.

2023시즌,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에서 33경기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종료 후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은 최준. 그가 선택한 새로운 둥지는 바로 FC 서울이었다. 최준은 연세대학교 축구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측면 수비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2학년을 마치고 곧바로 울산 HD FC(이하 울산)에 입단하며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경남 FC를 거쳐 부산으로 이적한 최준은 꾸준한 선발 출장을 통해 빠른 수비 커버, 준수한 연계 능력을 증명하며 프로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3시즌에는 강인한 체력과 끈질긴 수비로 K리그2 BEST XI 수비수로 2년 만에 선정됐으며,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U-23 국가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2023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낸 최준이 새 둥지에서 훨훨 날아오르길 기대해 보자.

김민우는 연세대를 거쳐 J리그2 소속이던 사간 도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진출했다. 이후 K리그와 CSL에서 경험을 쌓았고, 한•중•일 3개국에서 400경기 이상 소화한 베테랑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CSL 소속 청두 룽청에서의 에이스급 활약 이후, 올해 FA 자격을 얻은 김민우의 몸값은 치솟았다. 여러 구단의 관심 속에서 그의 선택은 울산이었다. 김민우는 연세대 시절 인연을 맺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울산을 택했고, 합류하자마자 부주장에 선임됐다. 타고난 재능과 축구 지능은 이미 증명한 김민우인 만큼, 홍명보 감독과 재회한 새 보금자리에서 보여줄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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