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남군과 모교 살리기 캠페인 이끌기도 한 김태호 조합장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김태호 조합장, "아이스링크ㆍ 콘서트홀 수익 예상돼, 강남 랜드마크 아파트" 자신

[서울 =뉴스프리존]취재 김덕성 본부장=  조합장은 평소 조합을 ‘좋은 주거와 지역민를 연결해주는 통로’라고 생각했다. 조합원들의 고충을 회사에 전달하는 것이 조합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김태호 조합장의 모습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김태호 조합장의 모습

특히, 조합재건축 사업은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투명하고 깨끗한 조합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마음에서의 발현이었다.

이러한 마음의 시작은 조합원들과 일면식 없는 1700여 명 조합원과의 소통이었다. 지역 민의 대화 내용을 놓칠세라 노트에 빼곡히 메모하면서, 다양한 대화와 통화를 했다.

이는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김태호 조합장의 이야기다. 그에 결정적인 이유는 조합에서 개최한 49층 건립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조합원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설명회'라고 생각하며 질문 3개를 하고 나왔다고 한다.

이 날 다른 조합원이 쫒아나와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요약해서 잘 이야기했다며 근처 부동산에 데리고 가더니, 조합의  문제점 등에 대해 성토했다고 한다.  이는 김태호 조합장이 조합 일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로 보인다. 본지는 지난달 29일 서초구 반포프라자 상가에 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김태호 조합장을 만나 조합 관련한 여러 궁금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 소개를 해달라. 

A. 30년 정도 직장생활 하면서 회사 임원, 대표, 사회 단체장을 역임했다. 한진에서 27년, 삼표에서 3년 회사 생활했고, 44살에 임원을 했다. 직장 외 소소한 단체의 단체장을 하면서는 ‘고생하고 돈쓰면서 욕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욕먹지 않고 4년정도 이끌었다. 또, 토목공학과를 전공했다. 대학동문회, 총동문회장을 10년정도 했으며, 한국철도건설협회를 지난해 말까지 4년간 회장을 역임했다.

Q. 활동하시면서 소소한 업적이 있다면?

A. 모교(초등학교) 100주년 행사를 진행하려 하니 학생수가 12명이라 아예 ‘작은학교 살리기’를 기획해 캠페인을 전개했다. 작은 일 같아도 의미있는 일이었다.  해남군을 살리기 위해 집수리 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반인 활동가 신분으로 4억 4000만원을 모금했다. 무언가를 하게되면 열심히 하는 편이다.

Q. 그쯤되면 지역 국회의원 출마 뜻이 있을듯 한데

A. 김태호/ 해남 국회의원 뜻이 있긴했다. (웃음)

Q. 조합장을 하게된 이유가 있다면.?

A. 반포 주공 아파트를 구입하고 조합 방문은 두번 밖에 안할 정도로 큰 관심은 없었어도, 당시에 빨리 사업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조합을 응원했었다. 비대위가 있는 것에 안타까워 손편지를 작성해서 전 조합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전 집행부는 조합원과 소통이 안되는게 문제였다. 조합 설립 7년이 지나도 착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우연히 참석한 49층 증축 계획 설명회를 갔다가 예리한 질문하고 나오는 길에 모르는 조합원으로 부터 “(본인이)하고싶은 말을 요약해서 잘 질문해줬다”는 말을 듣고 조합의 문제점을 이야기 들었다. 조합장 선거에 나가 177여명 조합원과 각 두번 통화했다.  전화할 때 동호수별로 전화하면 안받는 사람이 절반이다. 그 중 엄기영 전 MBC 사장님도 있었고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를 넣었다. 통화해서 들은 민원을 꼼꼼히 메모했다가 자료 분석을 하고 공약을 냈다. 

Q. 이전에 조합장 활동을 하셨는지?

A.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진에서 27년, 삼표에서 3년) 총 회사 생활을 30년 했다. 회사 생활할 때 44살에 임원이 됐고 조합장 이전에는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 월급도 거기서 더 많이 받았다. 조합장에 관심이 없었는데 여러 문제로 조합장 출마해서 당선이 된 이후로는 아내가 나 대신 회사일을 보고 있다. 나는 주말에 회사일을 처리하고 있다.

Q. 사업면적, 조합원 수, 예정 건설 세대는

서울 서초구 반포지역의 11만평, 조합원은 2300명, 5002세대 건립 예정지
서울 서초구 반포지역의 11만평, 조합원은 2300명, 5002세대 건립 예정지

A. 대지는 약 11만평, 조합원은 2300명, 5002세대 건립 예정이다.

Q. 반포1, 2, 4 주구 재건축은 현재 재건축·재개발 사업 단지 중 부대시설이 최고라는 데 어떤 것들이 예정되어 있나

A. 반포주공 1단지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 강남, 서초, 송파 중에 이렇게 큰 대지를 가지고 한강과 인접한 위치는 없다. 지리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교통 또한 근처에 4호선과 9호선이 있어 편리하다. 또한 요즘에는 학교도 중요한데 단지에 초등학교 2개가 신설될 예정이며 주변이 명문학군으로 조성되어 있다.

현재 지하 연면적이 지상 연면적보다 넓어 지하가 56%를 차지하고 있고 주차면도 세대당 2.4대 예정되어있다. 최근 트랜드가 커뮤니티 시설을 중요시 하는데 아이스링크, 볼링장, 테니스코트, 풋살장, 50m 레인 수영장, 600석 규모 콘서트 홀이 예정되어있다.

현대가 처음에 제안할 때 홍보차원에서 콘서트 홀 대신 오페라하우스라 했던 적 있었다.

Q. 커뮤니티 시설로 사업비가 많이 오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괜찮은지?

A. 사업비는 큰 차이 나지 않는다. 다만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분석해보니, 아이스링크 같은경우 강남권에서 수요가 많이 있다. 고대 아이스링크 경우 년간 수익이 7억이라고 알고있다. 우리 경우도 사업성이 충분히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조합원 부담은 적을것으로 보고있다.

Q. 이주가 3년전에 이뤄졌는데 아직까지 착공을 하지 못한 이유는

A. 그것 때문에 조합장이 바뀐 것이다.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전 집행부와 현대건설이 오세훈 시장으로 바뀌면서 49층을 계획했고 찬반총회가 있었다.

당시 1200대 600으로 부결됐고 49층으로 하기 위해 모든일을 멈춰서 1년이 지연됐다. 그래서 3년차에는 착공에 들어가려고 한다.

Q. 착공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나

A. 3월말에 착공이 들어갈 예정이다. 그래서 착공식을 23일과 30일 두가지 방안이 있는데 현재 논의중에 있다.

Q. 입주 예정은 언제로 보고 있나

A. 현대와 우리 모두 27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Q. 조합원 진정 민원이 많았는데 어떤 내용인가?

A. 처음 관리처분 받고 소송이 많았고 평형별 불만이 많았었다.

Q. 사업이 지연되면서 고금리 문제 해결방안이 있다면?

A. 이곳 조합원을 보면 40년 사셨던 노년층 인구가 다수 있다. 이분들 말씀이 “내 소원이 죽기 전에 사업이 잘 마무리되어 입주하고 싶다”고 한다.

시중 5개 은행에서 이주비 대출을 진행했고 처음에는 2~3%였다. 하지만 지금은 5.8~5.9%가 나온다. 은행에 인하 요청도 해보고 금감원도 가봤는데 계약으로 진행된 것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금리 부담을 덜기 위해 대환대출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원들께 강남을 상징하는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만들것을 약속 드린다.

이밖에도 김태호 조합장은 사업 성공의 비결에 조합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주 매회 (소식안내문) 많은 시간을 들여 사업진행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투명하고 정확한 빠른 사업진행에 필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