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긴급 기자회견 열고 "꼼수 정치 해본 적 없고, 오해 살만한 액션이나 말 한 적 없어"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아산FC 유니폼 색깔 논란에 “심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아산FC 유니폼 색깔 논란에 “심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사진=박성민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아산FC 유니폼 색깔 논란에 “심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사진=박성민기자)

김 지사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철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좀 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 그는 “충남아산FC이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서 민선7기때부터 재정 지원을 시작했다. 도의회에서도 타 시군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서 적절치 않다고 하는데도 프로축구단이 도민과 함께 가고 자부심을 불어넣는 구단으로 거듭나고 1부리그로 올라가길 원해서 적극 지원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홈 개막식 당일(9일) 시축도 하고 격려사도 해달라고 해서 갔다. 유니폼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노란색인지 알지도 몰랐다”며 “시축과 격려사 하러 가는데 빨간색 축구 유니폼을 왜 맞춰 입고 가냐? 사복 입고 시축할 수 없으니 그날 경기장에서 주는거 입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꼼수를 피면서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 또 빨간색을 입혔다고 해서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명예구단주는 인사에 개입하고 운영에 개입할 것 같냐? 언론에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저의 그릇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격양된 감정을 드러냈다.

“여태까지 충남아산FC가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고 하는데 파란색이면 민주당 색 아니냐”라며 “그럼 그 문제는 왜 지적하지 않냐? 이해가 안 간다”고도 했다.

또 김 지사는 “제가 거기서 격려사나 시축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살 액션이나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재차 불쾌한 감정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나중에 끝나고 확인해보니까 아산시 입장에선 이순신 장군의 갑옷 이런 부분을 형상화하고 축제도 있고 그래서 쓰자는 생각이었다고 하고 구단 입장에서는 빨간색이 강렬하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강한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서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충남아산FC의 1부리그 승격을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충남도청)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충남아산FC의 1부리그 승격을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충남도청)

한편 충남아산FC 선수들은 지난 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기존 파란색 홈 유니폼이 아닌 지난 2월 공개된 빨간색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러자 충남아산FC 팬들은 현장에서 “축구는 정치 도구가 아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며 명예구단주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을 맹비판했다.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김 지사와 박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 색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혔다는 것이다.

충남아산FC 측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며 “구단 연고지인 아산시는 이순신 장군이 영면한 도시로, 이순신 장군복의 색을 상징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