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오성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발언 논란으로 인해 큰 고민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대전 국회의원·중구청장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목함지뢰를 언급하며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2015년 경기도 파주 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사고를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전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으나,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특히, 그가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한 발언은 2015년 목함지뢰 사고 피해자들을 조롱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당사자에게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주장했으나, 사고 피해자 측은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총선 판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겠다고 전했고,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천 취소 조치까지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우택 의원에 대한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공천을 취소하는 등 엄정한 대응 방침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 전 의원의 후보직 박탈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으며, 대체 후보로는 경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무적 판단이 필요함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정치계 내에서 과거 발언의 중요성과 책임 있는 자세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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