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강아지의 날' 앞두고 금연 중요성 강조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3월 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견주들의 금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흡연이 어린아이보다 강아지에게 더욱 안 좋을 수 있어서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이하 금연캠프)는 19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금연캠프에 따르면 흡연의 피해는 크게 흡연자 자신, 연기를 마시는 사람, 전달받는 주변인 그리고 환경 이렇게 분류할 수 있다. 흡연자가 직접 흡입 후 내뿜는 연기를 '주류연'이라고 하는데 이는 필터를 통하여 일부 화학물질과 타르가 걸러진다.

필터에 걸러지지 않고 바로 생담배를 연소시킬 때 나오는 연기는 '부류연'이라고 하는데 이 부류연은 담배연기의 75~85%를 차지하며 주류연보다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가 많으며 대부분의 발암물질 함유량도 많다. 이를 흡입하게 되면 2차 간접흡연 피해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흡연 시 배출된 부산물과 흡연 후 15분간의 호흡을 통해 나오는 부산물이 있다. 이 부산물들은 흡연자의 몸, 옷, 가구 등 생활 곳곳에 축적되어 집 먼지 등을 통해 유해물질들이 전파된다.

집 먼지와 니코틴이 결합하게 되면 독성물질이 3주가 지난 후에도 40%정도 남아있어 3차 흡연의 피해를 준다.

강아지가 사람의 영유아에 비해 직·간접 흡연에 더 취약하다. (사진=pixabay picsbyfran)
강아지가 사람의 영유아에 비해 직·간접 흡연에 더 취약하다. (사진=pixabay picsbyfran)

그런데 이 같은 부류연과 흡연 부산물의 피해가 사람의 어린아이보다 강아지들에게 더욱 심각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 금연캠프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수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사람보다 호흡량이 2배 이상 많으며 코와 폐까지의 거리가 짧아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능력이 사람보다 낮아 2차 흡연의 피해를 받으며 물건을 핥는 습성으로 3차 흡연의 직접적인 피해도 크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양육자가 흡연자일 경우 반려견이 폐암,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 양육자에게 길러진 강아지보다 2.5~3배 이상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폐암, 구강암으로 진단되면 악성일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2년 이내에 불과하다고.

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간 손상, 신경증상을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강아지를 키우는 경우 견주의 흡연은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참고로 2019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반려견가구는 483만 가구, 반려견양육자는 1161만 명이고 2022년 기준 성인남성 흡연율은 30%에 달한다.

금연센터 백유진 센터장은 "담배를 피운 사람의 호흡, 피부, 옷에 묻어있는 흡연 물질에 노출되는 '3차 흡연'의 위험도 경계해야 한다"며 "금연 치료는 '나'를 비롯해 강아지 뿐 아니라 주변도 생각하며 우리 모두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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