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은행 부실채권비율 0.47%···전분기보다 0.03%p↑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위험 요인···건전성 관리 유도"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뉴스프리존] 정영선 기자=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7%로 전분기(0.44%) 보다 0.03%포인트 늘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7%p 오른 수준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지난해 9월(0.38%) 이후 늘고 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떼일 위험이 있는 대출금이다. 

액수를 보더라도 지난해 말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이 10조원으로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가계여신(2조3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잔액도 26조5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별 적립률도 시중은행이 14.3%p, 지방은행은 1.4%p, 인터넷은행은 6.9%p로 각각 3분기보다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고, 대손 충당금 적립률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만큼 은행권에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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