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미그룹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연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시총 200조 원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도전적이지만, 매우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임종윤 사장은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이다. 

한미그룹은 임종윤 사장이 "450개의 화학약품을 만들어 본 경험을 토대로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의 기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한미의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배양 방식의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기지로, 바이오의약품 특성에 따라 생산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이를 단순화해 지금까지의 경험과 역량으로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비전은 공허한 느낌마저 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회사 측은 "임성기 선대 회장께서 왜 장남 임종윤 사장을 확고한 승계자로 낙점하지 않고, 송영숙 회장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는지 임종윤 사장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행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와 관련해 "KCGS 자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도 부합하지 않는 후보에 찬성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미사이언스가 지적한 보고서의 문제는 ▲불공정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 ▲KCGS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후보에 대한 찬성 ▲통합의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상상과 추정에 바탕한 불인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KCGS의 이사 후보 결격사유 가이드라인에는 '직전 임기 동안 이사회 참석률 75% 미만', '주주가 고려해야 할 주요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감춘 경우'가 명시돼 있다"며 "임종윤 후보자는 지난 10년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사내이사로 등기된 한미약품의 이사회 참석률은 지난해 기준 12.5%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KCGS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논리를 근거로 한미와 OCI그룹간 통합 시너지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현재 아무런 결정과 논의도 없는 부광약품의 한미사이언스 편입 가능성, OCI그룹의 충분한 현금창출 능력을 간과한 시설투자에 따른 재무 여력 부족을 서술하면서 근거 없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독립된 자문사의 의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양측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한쪽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다른 한쪽의 주장만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는 KCGS의 분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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