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2.7% … 3개월 사이 0.28%p 상승
저축은행 연체율 큰폭으로 올라 7% 육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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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프리존]정영선 기자= 지난 분기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업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7%에 육박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으로 작년 9월 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전 분기 대비 1.38%p 오른 6.94%를 기록했다. 전 업권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저축은행과 함께 은행(0.35%p)과 여전(0.21%p) 연체율도 상승했다.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작년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0.11%p 하락해 13.73%로 집계됐다.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나 속도를 봤을 때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PF 대출 연체율이 증가했지만 과거 부동산 위기 때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미분양도 적다는 것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부동산 위기’였던 2012년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은 13.62%로 현재 수준보다 10.92%포인트나 높았다. 미분양의 경우도 6만 2000호 수준으로 16만 6000호에 달했던 2009년 말과 비교하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건전성 강화 조치 등을 통해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액 비율(준비금 포함)이 지난해 말 기준 108.9% 수준을 유지하는 등 PF 부실에 대한 금융사들의 손실흡수 및 리스크관리 능력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14.35%에 달하며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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