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 멀티브랜드 전략... 메리어트는 서울에 쉐라톤 재오픈 효과
올 7월부터 영업 중단, 레노베이션 1년 수개월 소요

[서울 =뉴스프리존]한 민 기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쉐라톤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재개관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GS리테일이 소유하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지난 1999년 개관했으며 바로 그 다음해 열린 제3차 아셈정상회의 본부 호텔로 지정되기도 했다.

개관 후 25년이 훌쩍 흘러 호텔 시설 전반에 대한 레노베이션이 요구되는 가운데 GS리테일은 이참에 아예 간판까지 바꾸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전경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전경  

역시 GS리테일이 주인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 2021년 레노베이션을 마쳤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당초 레노베이션 후에도 인터컨티넨탈 브랜드를  유지하려 했으나 막판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컨티넨탈은 IHG 산하의 럭셔리 브랜드다.

GS리테일 산하 호텔 운영사인 파르나스호텔은 인터컨티넨탈 외에 독자 브랜드인 파르나스와 나인트리 이름을 내걸고 국내 9곳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이 미 메리어트사의 호텔 체인인 쉐라톤을 택한 데는 양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메리어트는 현재 서울에 쉐라톤 브랜드의 호텔을 가지고 있지 않다. 수십년간 유지되던 쉐라톤 워커힐은 쉐라톤 이름을 떼어낸지 오래다.   쉐라톤 팰리스 강남과  쉐라톤 디큐브시티 서울은  코로나 팬더믹의 여파로 문을 닫았다. 

쉐라톤 로고
쉐라톤 로고

이 때문에 메리어트는 쉐라톤을 내건 랜드마크 호텔이 절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서울 시내 몇곳에 쉐라톤의 동생이라 할 수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이 있긴 하지만 이는 비즈니스호텔에 지나지 않는다.

파르나스호텔은 이참에 멀티 브랜드 전략을 취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한발 더 나아가 매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인 매출 4822억원, 영업이익 1032억원을 기록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격으로 이 기회를 활용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파르나스호텔측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호텔 관계자는 "리브랜딩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정리 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는 올 6월말까지만 문을 열고 7월부터 레노베이션에 들어간다. 레노베이션은 1년 수개월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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