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연체율 전달보다 0.07%↑
가계대출·기업대출 모두 동반 상승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 뉴스프리존] 정영선 기자= 지난해말 크게 떨어졌던 은행 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한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원화대출 연체율은 0.45%였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0.38%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가 1월에다시 0.07% 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11월 0.46%를 기록하며 4년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후 은행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분기말 효과 덕에 12월 0.38%로 잠시 진정되는 듯 했지만 다시 반등했다. 

올해 1월 신규연체 발생액도 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000억원 늘었다. 1월 신규 연체율도 0.13%로 한달 전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와 기업대출 분야에서 모두 연체율이 증가했다. 

1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로 2023년 12월 말(0.41%) 보다 0.09%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6%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다. 지난해 12월 말과 같고 1년 전에 견줘보면 0.03% 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0%, 중소법인 연체율은 0.62%로 각각 2023년 12월 말보다 0.12% 포인트, 0.14% 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말(0.48%) 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나타났다. 2023년 12월 말보다 0.03% 포인트, 1년 전과 비교하면 0.1% 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0.23%) 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74%로 2023년 말보다 보다 0.08%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통상 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1월 연체율은 전년말 연체율의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한다"며 "다만 신규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연체 및 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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