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학축구 U리그1]

[화성/글 최진서 기자, 사진 이소미 기자]= 2024 대학축구 U리그1(이하 U리그1)의 개막일이 밝았다.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는 3월 29일 11시, 화산체육공원에서 열린 홍익대학교 축구부(이하 홍익대)와의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금은 아쉬운 시즌 시작을 알렸다. 지난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8강 고려대학교 축구부전에 이어 이번에도 아쉬운 심판 판정이 지속됐고, 연세대는 이해할 수 없는 다이렉트 퇴장 판정과 함께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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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변수 발생, 어수선했던 전반전

연세대는 포백 기반 전술을 사용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원톱 기반의 포메이션 대신 춘계연맹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장하민(스포츠응용학과 23, 이하 스응산)을 활용할 수 있는 투톱 전술을 꺼내들었다. 윙어로는 기존에 주전으로 출전해 왔던 박호인(스응산 21) 대신 황승우(스응산 22)가 기회를 잡았고, 연세대 수비진의 붙박이 주전 이승민(체육교육학과 23, 이하 체교)이 부상으로 빠지며 강민서(체교 23)가 오랜만에 출전했다.

연세대는 포백에 투톱을 사용하면서도 측면 윙어들을 활용하기 위해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4-4-2는 춘계연맹전에 사용했던 4-3-3 포메이션에 비해 중원에 숫자가 한 명 적어지기 때문에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고, 그로 인해 중원에서의 공격 찬스는 자주 나오지 않았다. 연세대는 경기 내내 측면에서 풀백과 윙들 사이의 콤비 플레이, 강민재(스응산 22)의 수비수를 등지는 플레이에 이은 침투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경기장은 경기 시작 이전부터 내린 비로 굉장히 미끄러웠고, 선수들은 경기 중간중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도 하며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비로 인한 이러한 변수는 특히 골키퍼 쪽에서 두드러졌는데, 비가 오지 않았다면 충분히 처리하고도 남았을 상황에서 물이 묻어 미끄러워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양 팀이 실점을 한 번씩 허용하기도 했다.

또한 전반전에서부터 심판 판정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심판은 한 번 내린 판정에 대해서 선수들이나 코치진들의 항의를 들은 후 판정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진행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해할 수 없는 레드 카드, 놓쳐버린 승리

연세대는 4-4-2 가운데 미드필더 2명이 중앙보다는 측면으로 빠져 우측과 좌측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삼각형을 이루며 미드필더, 풀백, 윙어 3자 간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진의 사이에 공간을 창출하고자 했다. 다만 상대 수비진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더 이상의 전진은 잘 이루어지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연세대는 후반 16분경 장유민(스응산 21), 박지상(체교 21), 황승우, 진의준(체교 22), 박건희(스응산 22)를 빼고 최지웅, 곽민석, 장현빈(이상 스응산 23), 박민재(스응산 24), 박시영(스응산 22)을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다. 특히 풀백인 박민재를 황승우와 교체하며 좌측 윙어로 기용하며 변칙적인 플레이를 노렸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후반전에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더 심화됐다. 전반전 내내, 그리고 후반전 초반에도 파울로 역습을 저지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심판의 판정에 대해 양 팀 코치진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홍익대 코치진이 여러 차례 부심과 대기심에게 굉장히 크게 항의했고 뒤이어 후반 28분, 장현도(스응산 22)가 경합 상황에서의 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두 팀 모두 공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순수한 경합 상황이었고, 깊은 태클이기는 했지만 장현도와 홍익대 선수 모두 발을 깊게 뻗었던 만큼 다이렉트 퇴장이라고는 생각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세대 선수들은 퇴장 이후에도 분전하며 한 골을 만들어 냈지만, 수비 상황에서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렇게 연세대는 아쉬운 무승부로 U리그1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인해 수적으로 열세임과 동시에 멘탈적으로도 힘들었을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싸웠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 경기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더 열심히 준비해 4월 12일, 연세대학교 인조구장에서 열릴 경기대학교 축구부와의 U리그1 2라운드 경기에서는 꼭 승리를 가져올 수 있기를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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