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주담대 3.96%...4개월 연속 하락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뉴스프리존] 정영선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석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2월 대출 금리는 연 4.85%로 1월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평균 대출금리가 4%대로 하락한 건 2022년 9월 연 4.71% 이후 15개월만이다. 

가계대출은 4.68%에서 4.49%로 0.19% 포인트 낮아졌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3.96%)과 일반 신용대출(6.29%)이 각각 0.03%포인트, 0.09%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개월째 하락 추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49.7%)은 한 달 사이 0.5%p 커졌는데,  변동금리 중심의 일반 신용대출이 감소한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대출 금리(5.03%)도 0.19% 포인트 떨어졌다. 역시 3개월 연속 내림세다. 

대기업 금리(연 5.11%)와 중소기업 금리(연 4.98%)가 각각 0.05%포인트, 0.3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가 중소기업보다 높아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금융중개지원대출(한은의 정책자금)과 은행권의 적극적 중소기업 대출 확대 노력 등의 결과로 풀이된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63%)도 0.04%p 내려 3개월째 하락 기조가 이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0%)가 0.04%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5%)도 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2% 포인트로 전월(1.37%포인트)보다 0.15%포인트 줄었다. 대출 금리 인하 폭이 예금 금리 인하 폭을 웃돌면서 석 달 만에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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