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오늘(24일) 새벽 0시를 기준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월 20일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뒤에 약 7개월 만이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였던 80번 환자가 숨진 지 28일이 되는 날로 세계보건기구는 감염 환자가 한 명도 없어진 뒤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28일이 지난 시점을 감염 종료 상태로 선언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중동 지역에서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신종 감염병 해외 유입의 가능성을 막기 위한 근본적 방역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동지역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귀국한 1번 환자로부터 5월 20일 처음 발생한 후 총 186명이 감염되고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메르스 사태는 218일 만에 공식 종료됐지만 당국은 '공식 종식'이 아닌 '상황 종료'라는 신중한 표현을 썼다.

정부는 지난 7월28일 더 이상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다며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고, 이달 1일에는 감염병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낮췄다. 하지만 림프종을 앓던 80번 환자한테서 계속 소량의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돼 공식적인 종료는 하지 못했다. 복지부가 종식이 아닌 종료라고 발표한 것은 1번 환자(68)로부터 시작된 이번 메르스 유행은 모두 끝났지만 해외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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