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뷰징 빈도 등 평가 알고리즘에 추가…신뢰도 낮은 언론사는 검색 우선순위서 밀려2015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 이후에도 어뷰징 문제 이어지자 원천 차단키로

네이버가 언론사의 ‘뉴스 어뷰징(Abusing: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비슷한 글을 반복적으로 베껴서 올리는 행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뉴스 검색 영역에 신뢰도 평가를 적용한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 이후에도 언론사의 뉴스 어뷰징 문제가 불거지자 어뷰징이 많은 언론사를 검색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0일 “지난 7일부터 뉴스 검색 영역에서 언론사 신뢰도 평가를 적용하고 운영에 들어갔다”면서 “각 언론사의 뉴스 어뷰징 규모나 빈도 등을 분석해 신뢰도 값에 반영하고 신뢰도가 낮은 언론사는 검색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검색 순위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에 어뷰징 관련 요소와 대상인 언론사를 새로 추가한 것으로, 사람이 직접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실시간검색(실검) 등 이슈와 관계없는 내용을 담은 뉴스를 생산하는 경우 △관련도가 떨어지는 키워드를 의도적으로 넣어 뉴스를 작성한 경우 △다른 언론사와 유사한 내용의 뉴스를 뒤늦게 생산하는 경우 등을 어뷰징으로 판단하고 신뢰도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A언론사가 잦은 어뷰징으로 신뢰도가 내려가게 되면, 네이버 검색 시 해당 언론사의 모든 뉴스가 최신순·관련도순 정렬 우선순위에서 배제돼 검색 결과 뒤쪽으로 밀려나게 된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한번 내려간 신뢰도는 일정 기간 어뷰징 시도를 중단하면 다시 회복되도록 했다.

네이버가 언론사 신뢰도를 평가해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 이후에도 언론사의 뉴스 어뷰징 문제가 이어지자 네이버가 뉴스 어뷰징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언론사뿐만 아니라, 최근 어뷰징 문제가 대두된 블로그와 카페, 포스트, 지식IN 등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에도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네이버는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시점, 알고리즘 등을 공개할 경우 언론사와 블로거 등이 악용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와는 별도의 평가를 통해 언론사의 뉴스 어뷰징 등 시도를 사전에 방지하고 이용자로부터 검색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라며 “어뷰징 규모와 빈도 외에도 검색 순위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뷰징을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다. 향후 평가 요소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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