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BS

[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 16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원제: Out of Africa)를 방영한다.

1985년 제자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시드니 폴락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크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 등이 출연했다.

광활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사랑과 인생을 그린 작품. 사랑 없는 결혼을 한 여성이 남편과 헤어지고 자신의 일과 사랑을 쫓아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오지만 시련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남편 때문에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매독이라는 병에 걸려 만신창이가 됐지만 그녀는 일과 사랑 모두를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행복을 쫓는다. 물론 결혼과 일 모두 실패로 끝나지만 평생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의 추억과 역경에 맞서는 여성의 모습 그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덴마크 출신의 여류작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1885~1963)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한 작품. 그녀는 부친의 자살로 사춘기 시절을 충격과 방황 속에서 보내고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는다. 결국 과거를 짓누르는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스웨덴 귀족과 결혼해 아프리카 케냐로 향하지만 행복한 삶을 누리진 못한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남편은 그녀를 외롭게 만들고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더욱 힘겹게 하지만 자유롭고 낭만적인 데니스와의 만남으로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도 불행한 결말로 끝을 맺고, 오랜 세월 뒤 카렌은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끝을 맺는다. 메릴 스트립과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본 작품은 웅장한 아프리카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이 펼쳐지는 한편의 대서사시이다. 또한 현대 영화의 흐름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웅장한 감정의 깊이를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카렌과 데니스의 비행장면에 나오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아다지오는 그가 유일하게 남긴 2곡의 클라리넷 협주곡 중 한 곡이며, 죽기 2개월 전에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1791년 클라리넷 연주자인 안톤 슈타들러를 위해 작곡을 했고, 모차르트의 작품 중에서도 그 천재성을 인정받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명곡이다. 원래 클래식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곡이었지만 이 곡이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고 사랑을 받게 된 계기로는 바로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되면서부터이다.

이 작품에서도 메릴 스트립은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시드니 폴락이 소감을 말하면서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이 없었더라면 만들지 못했을 거라며 그녀의 연기에 이 상을 바친다고 하자 메릴 스트립이 감격해서 눈물이 글썽이기도 했다. 그녀는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1986년 제5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각색, 촬영, 미술, 작곡, 녹음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 남우조연, 오리지널 작곡상을 각각 수상했다.

EBS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16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