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검찰청을 나서는 안희정 전충남지사

[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 번째 정식재판이 16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는 재판부가 오래 걸리더라도 한 번에 피해자 증언을 마치고 싶다는 피해자 김지은씨의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하루를 넘겨서야 종료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6일 오전부터 7일 새벽 1시 45분까지 안 전 지사의 두 번째 재판을 진행해 정무비서였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쳤다.

처음 재판에 공식 참여한 김지은 씨는 검찰의 주신문과 변호인의 반대신문, 재판부의 직권신문에 답변을 마치고 귀가했다. 재판부는 성폭행과 관련된 경험을 얘기해야 하는 성범죄 피해자 신문 특성상 김씨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번 공판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또 안 전 지사 자리 앞에 차폐막을 설치해 김씨와 안 전 지사가 직접적으로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재판에는 김 씨의 피해자 증인신문이 진행됐고, 김씨의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비공개로 속행됐다. 법원 관계자는 김 씨가 이날 증인 신문을 끝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재판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성범죄 특성상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에서는 피고인석에 앉은 안 전 지사 주변에 차폐막을 설치해 피해자와 서로 볼 수 없도록 했고, 이동 과정에서도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철저히 분리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29일부터 올해 2월25일까지 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등을 저지른 혐의로 4월11일 불구속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9일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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