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CCTV 화면

[뉴스프리존=성종현 기자] 최근 대구의 한 헬스장에서 회원이 트레이너를 폭행, 검찰로 송치가 된 일이 일어나 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건은 지난 7월 27일에 발생했다. 평소 다른 회원들에게 불편을 주고, 한 회원과는 주먹질까지 하면서 싸워 헬스장의 분위기를 흐려왔던 회원 A씨에게 헬스장 측에서 재등록을 거부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재등록을 거부당한 회원 A씨는 3일 후 헬스장을 찾아와 “어떻게 오셨냐”고 말한 현장에 있던 트레이너 B씨에게 반말과 폭언, 따귀를 때리는 등 25분 동안 폭력을 행사했다. 사건을 지켜보던 다른 회원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트레이너 B씨에게 “맞았으면 진단서 끊어 고소하라”는 말만 하고 돌아갔다.

결국 트레이너 B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회원 A씨와 함께 조사를 받았다. 폭행을 당한 CCTV영상과 현장에 있던 회원들의 증언이 있었지만, 회원 A씨는 반성의 기미는커녕 “절대 합의하지 않겠으며, 벌금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헬스장 CCTV 화면

트레이너 B씨는 해당 CCTV 영상을 SNS에 공개했으며,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어이없는 갑질이다.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 ‘내가 이래서 트레이너 그만두었는데, 이 땅에 이런 사람들은 뿌리를 뽑아야 한다’, ‘이거 정말 해외 이슈감이네요. 칼만 안들었지 너무 심하네요.’, ‘공유해서 널리 퍼뜨려주세요. 저 사람 다른 헬스장에도 절대 발 들여놓지 못하게요.’, ‘그래도 잘 참으셨네요. 멋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트레이너 B씨는 “아직 등록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어떻게 오셨냐’는 내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짜고짜 반말과 욕설, 폭력을 행사하고, 더욱이 반성의 기미가 없는 것을 보고 다른 헬스장도 똑같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영상을 공개했다”며 “트레이너는 언제나 회원분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회원분들 역시 기본 매너와 에티켓을 지켜주셔야 원활한 헬스장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 상태이며, 담당 검사의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트레이너 B씨는 이와는 별도로 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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