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차명규 기자]  180조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삼성전자가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하게 되는데 삼성전자는 또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최근 3년간 약 2만 명을 채용했던 것에 비하면 고용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국내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후 한 달 만에 이 부회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답한 것이다.

연평균 60조원의 투자액은 평택 반도체 1라인 건설 때문에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60조2000억 원)와 비슷하고, 그 전까지의 최대였던 2015년(40조4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 같은 광폭 투자의 배경에는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 때 암시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국민에게 지지받고 투자자·협력사·중소기업 등에서도 지지받아야 한다는 부총리 말씀을 명심하겠다”고 말한 점이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채용 계획이 나온 건 삼성을 향한 이런 압박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고민의 결과로 풀이된다. 

130조원의 국내 투자액 중 25조원을 인공지능(AI)·5세대이동통신·바이오·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등 삼성이 꼽은 4대 미래 사업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액 중 60~70%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가 압도하는 분야에서 ‘초(超)격차’를 굳히는 데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0조원 국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가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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