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6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2회말 대구고 2번타자 서상호가 경기고 선발 조경원을 상대로 1타점 적시 3루타를 친 가운데 1루에 있던 옥종환이 홈에 들어오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사진=IB Sports 중계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대구고등학교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경기고를 꺾고 15년 만에 우승기를 다시 들어올렸다.

대구고는 13일 오후 6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경기고를 10-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고는 1회전 동산고를 시작으로 32강 인천고, 16강 경북고, 8강 소래고, 준결승 신일고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대구고는 경기고를 상대로 지난 황금사자기 준결승에서 만나 5-1로 이긴데 이어 대통령배 결승에서 또다시 이기며 대회 우승기를 들었다.

대구고는 1회말 경기고 선발투수 조경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옥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서상호의 희생번트, 3번 박용완이 몸 맞는 볼로 1사 1, 2루 찬스를 얻었다. 이어 김범준과 김태우가 연이어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다.

경기고도 반격에 나섰다. 경기고는 2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김성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구고는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2회말 대구고 신준우가 기습번트를 시도해 경기고 3루수 김재현의 송구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 이어 조민성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뒤 리드오프 옥준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2번 테이블세터 서상호가 1타점 적시 3루타를 치며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대구고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회말 대구고는 1사 김준근이 몸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앞서 적시타를 친 옥준우가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5-1로 점수를 더 벌렸다.

경기고 타자들은 5회까지 김주섭을 상대로 제대로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6회초 경기고는 김주섭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승규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4번 허관회가 풀카운트로 질긴 승부를 벌이다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구고는 김주섭의 공에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그를 내리고 불펜에서 한연욱을 불러 올렸다. 김주섭은 이날 투구수 90개를 기록했다.

대구고 바뀐투수 한연욱은 원대한에게 몸 맞는 볼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수윤을 상대로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을 유도하며 1점을 내줬지만 대량실점을 피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강은호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경기고는 3점차를 뒤집으려 대구고 불펜진을 공략했지만 극복하지 못했다. 되려 대구고가 7회말 쐐기를 박았다. 1사 2, 3루 상황에서 경기고 바뀐투수 유준하를 상대로 조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8회말 2사 1, 3루에서 대구고 4번 현원회가 투수 앞 빗맞은 안타로 타점을 올린데 이어 투수 박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뽑는 등 총 3점을 더 올리며 점수를 10-2로 더 벌렸다.

이날 대구고 선발 김주섭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2자책점으로 결승전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고 타선은 7안타 5볼넷을 얻었지만 2득점에 만족해야 했으며 이날 무려 수비 실책을 4개나 기록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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