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영화 #젊은이 관심 #공무원 조명 #불교의 반영

장태령 영화감독은 우리나라의 영화계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장태령 감독의 영화 ‘미친 도시’가 개봉 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동시에 동남아시아 6개 국가에 수출하기로 한 상태다.

갖은 회유와 압박에도 청렴한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문병수’에게 묘령의 탈북 여인 ‘문명자’가 접근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분위기를 맞아 ‘통일’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는 가운데, 사회 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자 하는 ‘적폐청산’의 흐름과 맞물려 ‘미친 도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필자는 서울 마포구 소재 KM스타를 방문, 장태령 감독과 이번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예산 영화

“작품성 좋은 저예산 영화가 사장되는 현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극장이나 영화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국민 모금’을 통해 영화 제작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술회한 장태령 감독은 잘 만든 저예산 영화가 몇몇 대형 영화들에 밀려 영화관에 입점조차 못하는 현실을 강하게 질타한다.

이러한 현상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한 장 감독은 이번 ‘미친 도시’가 대형 영화관에도 상륙함으로써 저예산 영화들이 기지개를 펴기를 고대한다.

#젊은이 관심

“우리 영화에 대한 작품 분석 결과 2030 세대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말 놀랄 일이었죠.”

누리꾼들의 관심도를 분석해본 결과 25~34세의 호감도가 가장 많았다는 통계를 보여준 장태령 감독은 ‘부모님 세대의 아픔을 이해해달라’는 호소의 메시지가 젊은층에게 어필했다고 분석한다.

이번 ‘미친 도시’ 영화는 특히 젊은층들에게 어필이 됐음을 장태령 영화감독은 강조한다.

혼돈의 시기를 거쳐 많은 것을 보고 들은 젊은이들이 점차 깨달음을 더해가 정직해지는 모습의 발현으로 진단한 장 감독은 휴머니티를 강조한다.

#공무원 조명

“이 시대의 부정부패 문제 또한 제가 관심을 갖던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청렴한 공무원들이 대다수라 생각했기에 그점또한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영화 감독이기 전에 주위의 불쌍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아 가졌다는 장태령 감독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창설 초기 멤버다.

처음에는 거부반응도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부패방지가 하나의 트렌드로 발돋움해 사회가 깨끗해져가는 모습을 보며 장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불교의 반영

“영화 제일 마지막에 죽었던 주인공 문병수가 100일만에 다시 살아납니다. 정의로운 일을 행한만큼 그 좋은 업보가 반영된 것이죠.”

불교의 핵심사상인 인과응보의 사상을 영화 속에 녹여낸 장태령 감독은 모든 종교의 근본은 착하게 살자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매순간을 현실 속에서 착하게 살다보면, 후세에도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인 장 감독은 앞으로 탈북자와 학습 소외계층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메시지를 국민 모두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저는 이번 영화에서 흑자를 보든 적자가 보든 관계 없이 수익의 전부를 실향민과 탈북민, 소외 계층 위해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럼으로써 진짜 이 영화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아름답고 친숙한 ‘미친(美親) 도시’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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