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2018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일전을 치룬 가운데 황의조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으로 힘겹게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한국의 ‘주포’ 황의조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회 5경기 8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8강에서 후반까지 3-3으로 비기다가 연장후반 1골을 추가해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지난 16강에서 소득을 봤던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대신 체력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는 변화를 줬다.

공격진에 손흥민과 황의조는 변함없이 출전한 반면 16강전 활약한 이승우 대신 나상호가 선발로 나섰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장윤호, 이승모가 자리를 잡았고 포백은 김진야, 황현수, 김민재, 김문환이 선발로 나왔다. 골대는 지난 16강전에서 부상당한 조현우 대신 송범근이 지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몰아쳤다. 전반 4분 손흥민이 기가 막힌 돌파를 보여준 뒤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 황의조가 정확히 골문을 갈랐다.

전반 15분에는 수비수 장윤호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이어 한국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우즈벡에게 반격을 당했다.

한국은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승모와 황현수가 볼 처리를 못해 측면에서 크로스를 허용했다. 이후 우즈벡 마샤리포프가 1-1 동점골을 넣었다.

부상당한 장윤호는 치료를 받다가 결국 벤치 사인으로 이진현과 교체돼 나갔다. 이후 흔들린 한국 수비진을 우즈벡이 계속 파고 들었다.

그러나 ‘해결사’ 황의조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4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뒤 황의조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려 우즈벡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이어가다가 그대로 2-1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다.

그러나 한국은 우즈벡의 맹공세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8분 알리바예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대 아래를 향해 오른발 슛을 때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 수비는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3분 뒤 이승모가 중원에서 공을 뺏겨 위기를 허용했다. 이어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황현수를 맞고 들어가며 한국은 3-2 역전을 당했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후반 16분 수차례 실수를 저지르며 부진한 이승모를 빼고 이승우를 대신 투입했다.

이후 다시 한 번 황의조가 한국을 살렸다. 후반 30분 우즈벡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공을 가로채 황의조에게 전달했다. 이어 황의조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양 팀은 체력 문제로 남은 15분을 제대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3-3으로 비기며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10분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알리바예프가 이승우에게 신경전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어 연장 후반 다시 한 번 황의조가 한국을 구해냈다.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넣으며 4-3으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이후 한국은 우즈벡의 공세를 막아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수요일 시리아를 꺾고 올라온 베트남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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