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교육청 / 사진=뉴스프리존 DB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의 중·고교 4개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지난 5일 부산 서구의 한 중학교를 비롯해 총 4개의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부산 보건당국에 빗발쳤다.

보건당국 조사결과 이번 집단 식중독 발병으로 인한 증상자는 부산지역 4개 학교 390여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인체 검체에서 병원체로 의심되는 균의 대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발표했다.

부산 서구의 한 중학교 2학년인 A모양은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설사 및 발열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문제는 같은 반에서 생활하는 13명의 또래 학생에게도 비슷한 증세가 일어났다.

해당 학교는 집단 식중독을 의심해 지난 5일 오전 10시경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시 보건위생과를 비롯해 서구 보건소, 감염병지원단 등으로 이뤄진 합동조사팀은 오후 1시에 학교에 도착해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 살모넬라균 / 사진=pngtree

그 결과 살모넬라균속이 검출됐다고 시 보건당국은 밝혔다. 해당 균에는 1군 법정 감염병인 ‘장티푸스균’ ‘파라티푸스균’을 비롯한 수십개가 넘는 아종이 발견됐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이날 조사를 진행한 4개 학교 모두 동일하게 공급된 제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와 시 보건위생과는 해당 제품을 긴급 회수했다고 밝혔다. 또 시 교육청 자체조사 결과 4개교 이외에도 다수 학교에서 해당 제품을 급식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돼 집단 식중독 사태가 더 커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사팀은 증상자 규모를 먼저 파악한 뒤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인체 검사를 비롯해 지난달 31일부터 급식된 보존식 전부와 칼, 도마 등 환경 검체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식약처에 검사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초기 유증상자 규모는 4개 중·고교 390여명으로 파악됐지만 사례에 부합하는 환자는 286명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발병원인은 통계분석과 미생물 검사를 통해 3~5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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