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경북 경주에서 막을 올린 제4회 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 대구상원고와 순천효천고 경기 모습 / 사진=경주시청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3년 만에 부활한 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 옥석이 가려졌다. 대회는 제12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와 지난 10일 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고교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국대회는 각 학교에서 내년 주축이 될 2학년 유망주들과 신입생들에게 보다 기회가 많이 주어져 내년 주축이 될 선수들이 좋은 실전 경험을 쌓는 한편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경북 경주베이스볼파크 제1구장과 2구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8강전부터는 경주 제1구장에서만 진행된다.

양일간 치러진 16강전으로 제물포고, 서울고, 덕수고, 포항제철고, 경주고, 신일고, 청주고, 경남고가 각각 경북고, 부천고, 설악고, 북일고, 라온고, 대전고, 충훈고, 충암고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아쉽지만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며 “협회는 주요 전국대회가 목동에서 열리는 관계로 목동에 고정 설치된 카메라로 현장 생중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경주에서 열려 중계를 못한다”고 설명했다.

제물포고는 경북고를 4-3 한점차로 박빙의 승부 끝에 8강에 올랐다. 제물포고는 3-1로 2점 뒤진 8회말 1점을 내더니 이어 9회말 3-2 상황에서 3번 박민형(18)이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를 날렸다. 이날 양팀 선발 경북고 오상민(18)은 6과 3분의2이닝 1실점, 제물포고 조항준(19)은 4이닝 2자책으로 호투했다.

서울고는 부천고를 7-3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서울고의 올해 전국대회 첫 8강이다. 서울고는 1회부터 3번 백종윤(18)의 좌월 적시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냈다. 부천고도 이에 질세라 1회말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서울고는 2회 다시 2점을 내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서울고는 선발 김도영(18)이 3이닝을 던지며 3점을 내줬지만 정우영(19), 강민(17), 최현일(18)이 각각 2이닝을 나눠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포항제철고는 설악고를 상대로 3-2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탔다. 양팀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설악고가 5회초 먼저 2점을 냈다. 설악고 선발 이진석(17)은 5와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이어 올라온 이강준(17)이 7회까지 잘 막아냈다. 그러나 포철고는 8회말 1점, 9회말엔 5번 김정현(18)이 사구와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를 다 불러들이는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종료시켰다.

덕수고는 봉황대기 준우승팀 북일고를 8-1로 큰 점수차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1회초 덕수고 선발 오영욱(18)이 첫타자를 유격수 플라이로 잘 잡고난 뒤 이상하리만치 제구난을 보이며 세타자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재영(16)으로 교체됐다. 장재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장재영은 이후 득점을 일절 허용하지 않으며 7과 3분의1이닝을 1점으로 막아냈다. 덕수고 타선은 3회 3점, 4회 2점을 내며 장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며 7회 1점, 8회말 2점을 더해 콜드게임 판정을 받아냈다.

신일고는 라온고를 7-2로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끊었다. 신일고는 1회 선취점을 냈으나 3회초 라온고가 2점을 내며 역전했다. 그러나 신일고는 3회말 공격때 다시 2점을 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타선은 5회 1점, 6회 2점, 7회 다시 1점을 보태 여유롭게 5점차로 벌렸다. 3회초 신일고 구원투수로 올라온 이용준(16)은 5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경주고는 대전고를 상대로 화끈한 타격전을 벌여 11-7로 승리하며 8강행을 신고했다. 대전고는 1회말부터 3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경주고는 이내 3회초 3점을 따라붙으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대전고는 다시 3회말 1점을 보태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경주고 타선은 폭발해 5회 3점, 6회 4점을 차례로 내며 대전고 마운드를 맹폭했다. 9회초에도 경주고는 1점을 보태 7점차로 벌였다. 그러나 대전고는 9회말 선두타자 7번 유선우(19)의 좌월 솔로홈런을 비롯해 3점을 내며 4점차까지 좁혔으나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청주고는 충훈고를 상대로 6-2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청주고는 1회 2점, 2회 1점, 3회 1점을 내며 충훈고 선발 임주빈(18)을 3회 일찌감치 강판시켰다. 충훈고는 2회초 2점을 내며 청주고에 반격했지만 3회부터 올라온 이장민(17)이 5와 3분의2이닝, 마무리로 김은빈(19)이 1과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각각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남고는 충암고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8강 자리를 차지했다. 경남고는 올해 치러진 전국대회 5개 대회 모두 8강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남고 선발 장재혁(17)은 7이닝 무실점 3피안타로 호투했다. 이어 8회 올라온 이정훈(18)이 1점을 내줬지만 ‘차기 에이스’ 최준용(17)이 9회 마무리로 나서 주자 1, 2루 위기를 막아내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이날 경남고 타선은 5회 상대 폭투와 송구실책에 힘입어 2점을 먼저 냈으며 8회에는 전의산(18)이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9회 5번 박범진(18)이 다시 좌전 적시타를 치며 총 4점을 냈다.

대회 8강전은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경북 경주베이스볼파크 제1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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