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본기상청 갈무리

[뉴스프리존= 정은미 기자] 제24호 태풍 '짜미(TRAMI)'가 일본 내륙 쪽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와 한반도엔 영향이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짜미는 일본을 강타했던 태풍 '제비'만큼 강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태풍 짜미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3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8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진 중에 있다.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27일엔 시속 3km로 더 느려지면서 바다에 많은 비를 뿌리겠으며,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20km부근에 다다르는 29일 이후부터는 북동 방향으로 크게 선회한 뒤 일본 쪽으로 향할 전망이다. 24호 태풍 '짜미'는 크고 선명한 '눈'을 가졌다.

오키나와를 오른편에 두고 일본 가고시마 방향으로 진행될 때 (29∼30일) 태풍 짜미의 세력은 강한 세력의 중형급이다. 중심기압은 현재 중심기압 920hPa, 중심부에서는 최대 초속 53m의 거센 바람이 불고있다. 크기는 중형인데 강도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30일 이후 태풍 짜미는 일본 가고시마를 거쳐 일본 내륙에 상륙하면서 또 다시 일본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일본 오사카를 덮친 태풍 '제비'와 전성기 세력이 비슷하다.

강풍반경도 330km에 달해 일본 전역에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놓인다. 2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먼바다까지 와서는 사람이 걷는 속도인 시속 4km로 속력을 줄인채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편, 태풍 짜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할 때는 30일 오전 9시께다. 이후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현재로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짜미'의 태풍 이름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것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태풍 5개 중 1개는 9월에 태어났을 정도로 가을 태풍은 활발하게 발생한다.

제주는 오는 29일에 오전 오후로 하루 종일 비 소식이 예고돼 있으며, 이는 기압골에 의한 영향일 뿐 이번 태풍 '짜미'와는 무관하다. 30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가을 태풍은 찬공기와 더운 공기가 충돌해 강력한 대기 불안정 상태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 많은 비, 더 센 바람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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