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시멘트 블록 걷고 아스팔트 다시 깔아라” 격분

올들어 네 번째 보수 공사로 차량 및 시민 불편 가중

[뉴스프리존,경남=김 욱 기자] 걷고 싶은 도로를 조성하기위해 창원시가 지난 2017년 18억원을 들여 준공한 도로가 올해 들어 네 번씩이나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통행 차량 기사는 물론 인근 상가 업주와 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대체 언제까지 보수공사만 할거냐. 블록 걷어내고 아스팔트 깔아라" 준공된지 1년 좀 지난 창원시 마산불종거리 '걷고 싶은 도로'가 부실공사로 올해만 무려 4차례 보수공사를 하느라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0월 10일경부터 4차선 도로의 2차로를 막고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마산 오동동 코아양과 양쪽 약 60m구간에 조성된 ‘걷고 싶은 도로’는 기존의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가로세로 50cm가량의 시멘트 블록을 깔았다.

이 도로는 지난 2017년 하반기 준공된 직후부터 버스나 대형트럭들이 지날 때 마다 기차가 레일위를 지나는 소리와 유사한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부착된 블록들이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들어 두 차례 보수공사를 했지만, 날이 갈수록 블록 파괴 현상이 심해져 결국 세 번째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도로는 창원시가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 예산 520억원중 18억원을 들여 준공했으나, 사업 초기부터 ‘시면트 블록을 차도에 까는 것은 유지보수비에 ’배 보다 배꼽이 클 것‘이란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창원시는 이 같은 지적을 무시하고 강행해 이 지경까지 오게 됐다.

시 관계자는 “보수공사는 시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사가 하자 보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멀쩡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18억원의 예산으로 들여 깐 가로세로 50cm의 불록이 균열이가고 떨어져 나간 채 방치되어 있다.

하지만, 오동동 상인연합회 L모씨는 “멀쩡한 아스팔트 도로를 걷어내고 블록을 깐다는 소식에 상인들 대부분은 반대했지만, 시는 들은척 만척하고 공사를 강행해 결국 애물단지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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