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여진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하는 고충 속 ‘강감찬’ 마케팅으로 지역 이미지 제고 힘쓰고파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이 취임 100일째를 맞아 지난 2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 100일째를 맞은 소감을 나눴다.

서울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관악구를 ‘교육’과 ‘강감찬 장군’을 키워드로 오고 싶어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왕정순 의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여성의장으로 100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주변 분들이 많이 물어봐요. 여성 구의원 비율이 낮은데 같이 일하기 불편한 점이 없냐고요. 그런데 관악구의원 중 여성의 비율이 40%를 넘어가요(22명 중 9명). 거기에 의욕적으로 일하려는 초선 의원들의 비중이 높아 구의회를 운영해나가는 데 있어 너무 좋습니다.

구의원으로 활동해오셨는데 의장은 처음이죠. 의원으로 하셨던 부분과 의장으로 하셨던 부분과의 차이는?
의원으로 있을 때는 제가 움직이는데 의장으로 있으니 미리 잡혀있는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 점이 차이가 있네요. 일정대로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분주한데, 거기에 구민들의 민원 요청이 겹치면 둘 다 소화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온전히 민원 해결에 힘쓸 수 있었던 구의원 때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취임 후 지금까지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최근 자랑스런한국인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활동 대상’을 수상했던 것에 가장 기억에 남네요. 취임한지 얼마 안 돼 당장에 결과로 나타나지 않은 진행 중인 사안들이 많음에도 이렇게 수상을 하게 돼 참으로 기뻤어요.

관악구 현안이 상당히 많죠.
전체적으로 낙후된 이미지 탈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번 유종필 전 구청장께서 도서관 ‘상호대차’ 시스템을 정착시켜, ‘지식복지’로서의 이미지를 높였습니다. 박준희 구청장께서는 개발에 신경쓰고, 저는 구성된 지식복지의 인프라를 유지하고 활성화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님께서 임기 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고려 시대 거란의 침입을 막아낸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을 활용한 관악구 이미지 제고입니다. 구에서 해마다 철쭉제를 해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관악구에는 철쭉이 안 필 뿐 더러, 심어도 많이 죽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관악구를 대표할 수 있는 강감찬 장군을 모티브로 ‘강감찬 축제’를 하자고 제안했고 3년간 해왔어요. 내년에 ‘강감찬 마라톤’을 꼭 성사시키고 싶고, 북한의 귀주시와 협력도 하고 싶어요. 그리고 관악구를 통과하는 남부순환로 부분을 ‘강감찬대로’로 만듦과 더불어, 2호선 낙성대역을 ‘강감찬역’으로 변경하는 것도 이뤄내도록 하고 싶습니다.

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에서 하는 일을 돕는 것과 더불어 ‘견제’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이달 23일부터 정례회가 열리면 감사가 본격 시작됩니다. 같은 당이라고 하지만 꼼꼼하게 따져봐야죠. 잘잘못을 가려야 합니다. 저희가 균형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당이라고 무조건 밀어주기는 안 할겁니다.

앞으로 관악구 의회의 비전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구민들이나 시민단체가 보기에 구의회가 하는 일이 많이 없는 것처럼 보여 그런지, 심심치 않게 ‘구의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뜯어보면 구의원들이 정말 하는 일이 많습니다. 각 동의 민원들을 얼마나 많이 해결을 했는데 말이죠. 저는 지금도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우리들이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많이 내 구의원들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반드시 인식시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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