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선 후보를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61·사진)이 탈당 후 현재 창당을 추진 중인 대중적 진보정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정 고문은 26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국민모임을 추진해온 분들이 저뿐 아니라 몇 분에게 (합류)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민모임 분들은 민주개혁·진보 진영으로 볼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의 탈당 고민은 진보진영의 제3지대 창당 흐름과 맥이 닿아 있다. 앞서 김세균 서울대 교수와 이수호·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진보인사 100여명이 참여한 ‘국민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추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은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고문은 “이분들이 함께 손을 잡고 ‘집단적으로 제3세력 신당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합류설에 대해서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27일 지지자들과 송년모임을 갖고 의견을 청취한 뒤 주말 국민모임 합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을 놓고 당내에선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2007년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큰 표차로 패배한 인물이 고향을 등진다는 점에서 비판 목소리가 높다.

현역 의원 중 ‘제1야당’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그를 따라 탈당을 감행할 의원도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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