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 씨 "거짓 선동으로 테러 발생했는데도 경찰은 피해자 공안탄압"


이른바 '종북콘서트' 논란 당사자인 신은미 씨와 황선 씨가 토크콘서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신은미 씨와 황선 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토크콘서트 내용을 모두 확인한 결과 '지상낙원'이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신 씨와 황 씨의 토크콘서트 진행 도중 고교생 오모(18) 군이 폭발물을 터뜨리는 소동을 벌였다.
 
범행 전 오 군은 신은미 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다 제지당했고, 이후 2분여 뒤에 인화물질이 든 양은냄비를 터뜨렸다.
 
29일 경찰이 지상낙원 발언은 없었다고 확인함에 따라 오 군은 결국 사실이 아닌 풍문을 듣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지상낙원 발언 논란은 일부 종편 채널이 신 씨와 황 씨의 토크콘서트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지난달 21일 <뉴스9>에서 같은 달 19일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두 사람이 진행한 '평화통일 토크콘서트'를 '서울 한복판 '종북 토크쇼''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TV조선은 "이 두 여성이 묘사한 북한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라며 침이 마르도록 찬양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토크콘서트와 관련해 우익단체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황선 씨를 29일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황 씨는 조사에 앞서 "거짓 선동으로 사제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음에도 경찰은 피해자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테러 피해자를 공안탄압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황 씨와 함께 고발된 신은미 씨는 지난 14일과 15일, 그리고 17일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재미동포인 신 씨는 내년 1월 9일까지 출국이 정지된 상태다.
 
경찰은 내년 1월 초까지 신 씨와 황 씨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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