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前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사진 가운데)와 서초민주포럼회원들 반포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100리터 큰 봉투 3개 분량과 50리터 중간봉투 1개 분량의 쓰레기를 청소했다. 사진=장효남 선임기자

[뉴스프리존=장효남 선임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패배의 쓴맛을 맛본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가 선거 6개월이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특히 선거 이후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지방의원 공천으로 빚어진 내부 잡음이라고 일축하고 앞으로는 더욱 더 서초구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이정근 전 서초구청장 후보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초민주포럼 회원 10여명과 함께 오전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반포 고속터미널 건너편 보행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함께 치웠다.

함께 자리한 포럼회원들도 이날 아침 일찍 나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청소할 구간을 다시 점검하며 준비된 청소도구들을 확인하는 등 만반의 모습을 보였고 이 전 구청장 후보도 참석자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이 전 구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아준 기자들과 포럼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보냈다. 이 전 구청장은 “오늘 오전 기온이 많이 내려가 무척이나 차갑지만 이렇게 기자들이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또한 올해 세 번째 거리 청소에 잊지 않고 참여해 주신 참여자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청소와 관련해서 그는 “서초구에 거주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서초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일단은 서초구의 구석구석을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고 그러면서 서초구를 돌다가 어느 공원에 가게 되어 살펴보니 담배공초 등 쓰레기 등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것을 줍자고 의견을 개진했다”며 “그러나 내부에서 ‘서초는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라며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보니 의외로 (쓰레기가) 엄청 많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것들을 처리하게 되었다. 이번까지 세 번째가 된다”며 그간의 경과를 소상히 설명했다.

이정근 前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사진 우측)와 서초민주포럼회원들 반포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100리터 큰 봉투 3개 분량과 50리터 중간봉투 1개 분량의 쓰레기를 청소했다. 사진=장효남 선임기자

지역위원장 재임 당시에 일었던 의혹과 관련해서 이 전 후보는 “지방선거과정에 공천이 있었는데 공천과 관련해 내부문제가 발생했었다. 즉 공천이후 조직내부 봉합이 쉽게 이루어지지 못해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된 것”이라며 “DJ계가 다수인 상태에서 문재인 사람인 제가 쉽게 봉합 못한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갈등이라 쉽게 봉합하기에 어려움이 너무 많았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여러 가지 계파 간 갈등들이 공천 과정을 통해 발생했고 저는 제 선거에 집중하면서 그러한 일들이 자연히 소멸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선거 후 공천에 불만이 있었던 분들 뿐만 아니라 상대 당 후보 지지자들까지 저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며 “지금은 제가 보기에 너무 조용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과 관련해서 그는 “서초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말끝을 흐리면서 오늘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 후 이 전 후보의 지인들과 나눈 이야기에서 “다가오는 총선을 준비했으면 한다”는 주문과 하께 희망이 섞인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청소는 2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청소한 쓰레기는 100리터 큰 봉투 3개 분량과 50리터 중간봉투 1개 분량이 나와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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