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일러스트 인용

[뉴스프리존= 정은미 기자] 최근 인구변화에 따른 소비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고령화로 급변하는 국내 소비시장에 대응하려면 어르신과 나홀로 가구, 가치소비 세대 등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새로운 풍경에 대한 예측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발간한 ‘인구변화에 따른 소비시장 신(新) 풍경과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국내 소비시장이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3가지 핵심은 어르신, 나홀로, 그리고 소확행, 이 3대 키워드로 정리된다.

그러면서 한국보다 이런 흐름을 먼저 경험한 일본 사례를 바탕으로 변화를 예측하고 기업들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나홀로 는, 이전에는 소비라는 게 다분히 가족중심이었다면 이제 나 중심으로 바뀐다는것.

대한상의가 꼽은 첫 번째 변화는 ‘어르신 시장’의 확대 실제로 2천년 15%대던 1인 가구 비율, 지난해는 28.6%로 배 가까이 늘었다.지난해 우리나라 60세 이상 은퇴 연령 인구는 1,042만 명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 2000년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이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소비 여력이 크지 않았던 옛날 어르신과는 달리 이들은 구매력과 지출의향이 높은 것은 물론 온라인 쇼핑에도 능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소비의 단위가 과거 가족 위주에서 이제는 ‘나홀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 15.5%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8.6%(562만 가구)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식의 전통적 가족소비가 외식과 조리식품을 선호하는 나홀로 소비로 대체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격이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고, 독신세대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편의점 간편식 같은 품목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른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 등의 신조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치소비의 확산이다. 자기 만족∙경험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의 확산이다.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는 소비를 거부하고 나만의 만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사치’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경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최근 ‘작은 사치’가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까지 확산하면서 친구나 지인과 함께 즐기는 트렌드로 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응한 전략으로 ▲어르신 친화적 환경 조성, ▲개인 맞춤형 전략, ▲가치와 감성 자극 등을 제시했다.

또 1인분 시장 공략의 좋은 사례로는 소포장 상품을 늘린 일본 편의점 로손의 사례, 가치소비에 대응하는 전략으로는 고전 명작영화나 CD를 진열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츠타야 서점 등을 꼽았다. 보고서를 낸 대한상의는 앞서서 이런 흐름을 경험한 일본을 참고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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