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2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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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훌륭한 친서(great letter)를 받았다”고 그러면서 '친서가 훌륭하다.'라며 기자들에게 크게 읽어주고 싶다고도 말했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아마 또 한번의 만남을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친서를 받은 시점도 '방금'이라고 표현했지만 정확히 언제 받은 건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해 “서두를 것 없다(not in any rush)”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과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밝혀온 ‘속도조절’ 방침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는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자신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해 6월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시아에 엄청난 전쟁이 났을 것이라며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는 북미 협상 회의론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 1일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아울러 자신은 북한 비핵화의 속도를 강조한 적이 없다며 이른바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트위터에 “나 또한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북미 간 교착 국면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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