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카풀 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우여곡절 끝에 22일 출범했다.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한 가운데 첫 모임부터 고성이 터져 나오면서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는 듯 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장건섭기자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택시기사 2명이 사망했다”면서 당정과 택시업계, 카카오모빌리티가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지만, 고성이 오가는 등 대화는 본론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5분 만에 끝났다. “국토부에서 택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장관은 입장 표명이 없다. 이 자리에서 사과의 말 한마디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

또 이 같은 질문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 위원장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하자 강 위원장이 “아니 무슨 말씀을 그러게 하시냐”며 목소리를 한 층 더 높였던 것. 결국 회의 시작 5분 만에 홍영표 원내대표가 "택시 업계의 말이 지나치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곧이어 김현미 장관과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자리를 뜨면서 대화는 5분 만에 끝났다.

사회적대타협기구는 택시-카풀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협의체다. 이날 출범식에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TF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장,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는 사회적대타협기구를 통해 택시산업과 공유경제산업 간 상생·발전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전현희 택시-카풀TF 위원장은“사회적대타협기구는 4개 택시단체장을 비롯해 공유경제 업체,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부 등 당사자와 당정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히며“사회적대타협기구에서는 위기에 빠진 택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열악한 택시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방안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음 회의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대타협기구라는 이름이 갖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립과 갈등을 멈추고 택시산업과 공유경제산업 간 상생·발전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카풀 논란과 관련된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해결책을 찾기까지는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협상은 23일부터 비공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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