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금 대체 어디 갔습니까? 이런 곳에 쓰세요!”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수십명을 구조하며 ‘파란바지의 영웅’으로 불린 김동수씨가 정부의 외면 속에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사후 대책까지 엉망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김씨 사연은 해양레저전문미디어인 ‘요트피아’가 지난 2일 ‘‘파란바지의 의인’ 세월호 영웅 김동수씨, 삶 송두리째 곤두박질 쳐져’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면서 알려졌습니다.

요트피아는 김씨를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파란바지를 입고 소화호스를 몸에 묶은 채 학생 20여명을 구한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현재 그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웅으로서 대접은커녕 정부의 철저한 외면 속에 하루하루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제주에 살고 있는 화물기사로 참사 당시 세월호를 타고 제주로 가고 있었다는군요.

김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책정한 4인 기준 1가구 긴급생계비 월 108만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마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길 처지라는군요. 그나마 세월호에 탑재했던 화물을 배상받을지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씨는 특히 학생들을 구출하면서 입은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매체는 “김씨는 학생들을 구출하면서 입은 치아 부상과 근막통증증후군(충격을 갑자기 받거나 무리했을 시 오는 병)으로 근육이완제를 맞지 않고서는 왼손을 사용하기 불편한 상황”이라며 “정신적인 고통은 이보다 더해 많은 사람이 있는 장소에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없는 공황장애 및 극심한 불안증세에 횡설수설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속쓰림을 겪어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원은 세월호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했답니다. 입원비는 모두 김씨 몫이 됐다는군요.

김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웅, 의인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무의미하다”면서 “기본적으로 사람이 살아갈 수 있게 신경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아우성입니다.

“세월호 성금 다 어디 갔습니까!”

“불쌍한 대한민국 의인”

“사람 구하다 저리 되셨는데, 병원비조차 안 내주면 어쩝니까.”

수십명의 학생을 구한 의인입니다. 사람을 구하면서 다친 상처나 아픔은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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