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버닝썬 등 유흥 업소 성폭행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폭행 논란에 이어 성폭행 영상 유포 의혹까지 더해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지난 8일 SNS에 글을 올렸다.

최근 5년 동안 유흥·불법업소 단속을 무마해준 대가로 금품 등을 받은 서울 강남권 경찰 11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문호 대표는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라며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6일 공개한 '최근 5년간(2014년~2019년1월30일까지) 유흥·불법업소 등 단속무마 상납 관련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남·수서·송파·서초 경찰서 및 관할 지구대, 파출소 소속 경찰 11명이 관련 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각종 논란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 담긴 방송 보도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안전지대 버닝썬"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 와중에 영업 홍보라니...."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징계 수위를 보면 파면 6명, 해임 1명, 강등 1명, 정직 3명 등이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된 버닝썬 등 유흥 업소가 밀집한 강남경찰서에선 총 4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버닝썬 홍보이사로 활동했던 '빅뱅'의 승리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연을 홍보해 논란을 더 했다. 앞서 2014년엔 강남경찰서 경무과 소속 A씨는 성매매업소 관계자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해 파면됐다. B씨도 성매매업소 관계자에게 50만원을 받고 정직당했다. C씨 역시 유흥주점 관련자로부터 28만7500원어치의 향응을 받고 강등됐다.

하지만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시점에 '안심'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클럽을 홍보한 이 대표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어떻게 안심을 하냐", 2017년에는 무등록 자동차 대여업자가 논현1파출소 경찰에게 108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해 해당 경찰이 파면됐다. 송파경찰서 경무과 A씨는 지난해 성매매를 알선한 노래방 업주로부터 100만원의 금품을 받고 해임됐다.

버닝썬에 대한 계속된 논란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서초경찰서에선 2017년 경무과 소속 3명이 나란히 파면됐다. 이들은 유흥주점 사장으로부터 400만~433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 앞서 2016년에도 서초경찰서 경무과 소속 경찰이 무등록 렌트카 사업자로부터 2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고 파면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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