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당구연맹의 성차별 및 직권남용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징계 촉구

당구계 적폐청산 촉구 기자회견 현장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최근 당구계 모 심판위원장이 여성 심판들에 치마 착용을 강요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피해 당사자인 류지원 심판이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구계에 만연한 적폐가 청산돼야 함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신동근 의원과 대한당구연맹 심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 심판위원장의 여성 심판들에 대한 치마 착용 강요 및 거부자들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적폐라 규정하며, 정부가 나서 성차별 및 직권남용으로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체육계의 성폭력은 성차별이 그 시작입니다.”
“(사)대한당구연맹의 적폐적 성차별과 직권남용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징계를 해주십시오!”

당구 종목은 2019년 2월 프로화리그 출범식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폐 또한 동시에 발전해 왔으며, 이번 사안은 대한당구연맹이 창단된 이래 오랫동안 싸여왔던 폐단의 결과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적폐단절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는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통해 적폐청산에 한걸음 나아 갈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사)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장은 2017년 3월부터 여성심판들에게 치마 착용을 지시했고, 이 지시에 불응하거나 거부의사를 밝힌 여성심판들에 대해 “다른 핑계”거리로 제재를 가하는 등 불이익을 주었습니다. 

(사)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장이라는 직권을 이용하여 치마를 거부했던 한 심판에게 6개월 후 다른 문제를 심각한 수준의 문제인 것처럼 부풀려 공개적인 장소에서 비판하고 본선 심판을 배제 하는 등 심판활동을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2017년 9월 당시 심판 부위원장에게 치마입지 않겠다는 심판들은 불이익 주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류지원 심판 입장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다니면, 너도 불이익 당할 수 있다”며 다른 심판에게 협박하는 일을 일삼았습니다.

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장의 의도가 있었다는 증거가 명백한 바, 이에 대한 피해자 업무 복귀와 해당자들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는 수준의 징계를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징계 권한이 없는 (사)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회가 징계 결정을 내린 것은 직권남용이므로 오히려 심판위원회를 징계해야 한다는 대한체육회의 권고가 있었으나, (사)대한당구연맹은 2019년 1월 18일 심판위원회의 직권남용 징계를 피해자 구제 없는 “견책”으로 결정지은 바 있습니다. 

해당 심판위원회 위원들은 공무원이 아니므로 형사처벌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위원회의 공적 기능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엄한 수준의 징계였어야 합니다. “제 식구 감싸기”라면, 피해자들도 “제 식구”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솜방망이 처벌로 계속해서 추가 피해를 입는 악순환을 이제 그만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사)대한당구연맹 심판위원장은 2018년 11월에 차기 년도 심판위원회 위원을 내정하여 심판위원회 회의의 사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심판위원회에 심판 자격증이 있는 모든 심판들의 투표로 선임되어야 할 차기 심판위원장·부위원장을 내정된 심판위원끼리 호선하여 선임하였다고 밝힘으로써 명백히 규정을 위반하였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대한 사실 조사는 사단법인으로써 갖춰야할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히 조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규정 위반으로 선출확정 된 심판위원회의 재호선 및 선출을 요구합니다. 말 잘 듣는 사람들로 아래 위원회를 구성하려는 관행을 더 이상 이어가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넷째, 계속되는 치마 착용 권고와 말을 듣지 않으면 불이익을 줌으로써 발생 된 직권남용 피해자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실질적인 업무 복귀를 요구합니다. 과오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 없이 적폐청산은 근절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째,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을 반성하기는커녕,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모든 일이 종료되면 무고,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 등 각종 억지 주장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겠다는 간접적인 협박이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철저한조사 및 책임자 징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아울러 검찰은 접수된 해당 고소사건을 조속히 수사하고, 엄히 벌하여 우리 사회의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당구 종목은 이제 시작하는 종목입니다. 
머리는 성장하지 못하고 몸만 비대해지는 비정상적 성장을 멈추고 암 덩어리 같은 적폐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이들을 엄히 벌함으로써 균형 있고, 건전한 스포츠로 발전하는 당구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2019. 2. 13 
(사)대한당구연맹 류지원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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