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남북이 3.1절 100주년 남북공동기념행사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과 관련 "현재 남북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협의 중인 행사 날짜가 당일인지 1박이나 2박 등 숙박을 하는 방안인지에 대해 "예단해서 말씀드리긴 그렇다"며 "지금 상황이 남북 공동행사를 규모있게 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백태현 대변인은 또 "북측이 남측 계획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이 시간이 촉박하다는 사항을 알고 있다.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북측으로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일정이 맞물리면서 3.1절 행사 준비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당일 공동행사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북측에 3.1절 공동행사에 대한 개최 장소와 규모 등을 담은 계획안을 전달했다. 한편 우리와 달리 북측에선 3.1운동을 3.1인민봉기라고 부르며 항일 투쟁을 체제 선전과 연결하는 것 외엔 특별한 행사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측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채 답변을 보내지 않아 행사 축소 또는 취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정부가 북측에 건넨 제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답이 온게 없다"며 "내일 남북연락사무소 소장 회의 등의 계기가 있기 때문에 입장 조율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3.1절 100주년 남북 공동기념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했으며 평양공동선언문을 통해 명시화 했다. 공동행사가 불발되거나 일정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예단해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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