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뉴스프리존] 박상봉 기자 = 삭막한 공업도시에 시가 흐르고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소리가 들렸다.그대 / 9월이 오면 / 9월의 강가에 나가 /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 듣는지요...경북 구미시 사곡동에 사는 이복희(54) 씨가 안도현 시인의 ‘9월이 오면’을 낭송했다.이날 커피베이에서는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김연화, 김대호, 권미강 등 첫 시집은 낸 세 사람의 수요문학회 소속 시인을 초청해 출판기념 행사 및 북토크와 시낭송 행사를 가졌다.산업도시이자 인문학의 고장, 구미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
물방울 속으로 들어간다. / 이윽고 투명해지는 말들. // 물방울 안에서 바라보면, 길들이 되돌아와 구겨진다. / 발바닥 부르트도록 걷던 / 그 길들 너머 또 다른 길이 열린다. // 알 듯도 모를 듯도 한 나날들, 아득한 곳에서 / 둥글게 그가 미소를 머금고 서 있다. // 그렇게도 꿈꿔왔던 투명한 말들이 / 비로소 물방울 되어 글썽인다, / 햇살은 그 위에 뒹굴다 굴러 떨어진다. // 글썽이며 나는 자꾸만 / 남은 햇살을 끌어당긴다. //-이태수 시집『이슬방울 또는 얼음꽃』중에서 「다시 낮에 꾸는 꿈ㆍ1」전문올해 제35회 상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