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저항하는 중국 청년들 탕핑(躺平). 중국의 ‘N포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신조어다. 상실과 좌절 문화의 상징어처럼 인식되고 있다. 탕핑은 ‘드러눕는다’는 뜻이다. 탕핑은 중의적 의밀 갖는다. ‘편하게 살고 싶다’라는 뜻도 있다. 문제는 중국 청년들이 편하게 살려는 이유에 있다. 열심히 일해봐야 최저임금도 못 받는데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자포자기의 발로다. 중국 청년은 내 집 마련, 승진, 결혼, 출산, 소비, 운동을 누리거나 즐길 기회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과중한 업무와 긴 노동뿐이다
국민의힘, 이제부터가 진짜 암흑기다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암흑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에 대한 장악력을 조금도 늦출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이철규 의원이 집권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소식이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철규 의원 본인이 적극적 부인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그의 원내대표직 출마는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듯한 분위기이다.이철규는 윤 대통령에게는 음지와 양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온 요긴하고 쓸모 많은 멀티 플레이어 같은 인물이다. 그는
한국 U-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하 황선홍호)이 22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세 이하 아시안컵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대회전 '죽음의 조' 평가를 무색케 하는 조별리그 3연승 질주다. 이로서 황선홍호는 신태용(54) 감독이 이끄는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일전은 2022 우즈베키스탄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의 0-3 패배의 설욕전인 동시에 한편으로 한.일 양국 축구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4·10총선의 폭풍이 지난다. 총선패배의 폭풍은 윤석열 대통령을 코너로 몰고 있다. 레임덕 징후가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선거 한 주 전보다 무려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23%였다. 취임 후 최저다. 결정적 원인은 지난 16일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이었다. 지금까지 이처럼 거센 비난을 받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없었다. 민심이 성을 낼 만하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보잘것없는 성적을 얻었다. 108석이다. 겨우 개헌과 탄핵저지선을 방어했다. 헌정사상 집권 여당이 받은 최악의 의석이
“날씨가 추울 때는 홍어 생각, 따뜻할 때는 굴비 생각.” 전라도 지방에 전해지는 말이다. 가을이 홍어의 제철이라는 얘기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최고의 맛을 자랑한단다. 그런데 5월의 홍어 축제가 열린단다. ‘홍어 1번지’ 흑산도 예리항에서 오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광주의 한 유명 백화점도 이달 초순에 ‘홍어 대축제’를 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홍어 축제를 주관하는 전남 신안군은 “‘제철’에 맞춰 청정 수산물 축제를 개최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안군의 설명을 믿어보자. 5월 흑산도 홍어 축제
윤석열을 뜨끔하게 한 지지율 23프로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윤 대통령의 22대 총선 후 첫 공개일정인 국무회의 모두발언이 있었던 4월 16일부터 같은 달 18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23퍼센트의 사람들만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부정 평가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무려 그 세 배에 달하는 68퍼센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평소 같았으면 용산 대통령실은 선수는 경기 중에는
아사코와의 세 번째 만남 같던 국무회의 모두발언「인연」은 수필가 피천득(1910~2007) 선생을 대표하는 수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빼어난 문학작품도 교과서에 실리는 순간 흥미와 감동이 반감되기 마련이다. 시험점수 매기는 도구로 그 쓰임새가 차갑게 변하는 까닭에서이다.「인연」은 교과서에 수록됐다는 악조건을 무릅쓰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서늘한 아름다움을 안겨주었던 글로 곱씹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짙은 여운을 두고두고 오래도록 남겨준 글의 말미 대목이 적잖은 역할을 해왔다.“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
한국 U-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이하 황선홍호)이 17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세 이하 아시안컵 B조 1차전에서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이번 대회는 7월 개최되는 제33회 파리 올림픽(7.26~8.8.11)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한국에게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달려 있는 중요한 대회다.따라서 황선홍호에 쏠리는 국민의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강호 일본, 복병 중국, 다크호스 U
지난 13일 토요일은 국민대학 복싱부가 창단식을 개최한 매우 뜻깊은 날이다.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상계동 백병원 진료협력 이해정 팀장이 오전 필자의 체육관에 도착 근처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때마침 식당에서 극동 서부체육관 김춘석 관장을 만났다. 그날 서울체고에서 소년체전 선발전이 개최되어 계체량을 마치고 식당에서 필자 일행과 마주친 것이다.1949년 경기도 안성 출신의 김 관장은 1974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 올해로 50년 동안 무쏘의 뿔처럼 한길을 고수하면서 선수지도에 매진한 거물급 트레이너다.반세기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박
이란과 이스라엘 ‘확전가능성 촉각’ 이란이 지난 4월 13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미 예고한 이스라엘 본토 보복 공격을 현실화했다. 수년 간 대리전을 벌여온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이 직접적으로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의 가장 강력한 군대인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 영사관 공격 등 시오니스트 정권의 반복되는 범죄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란 공습에 맞춰 골란고원에 배치된 이스라엘 방공 진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59분 윤석열은 어디로 갔을까22대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현행 헌법 아래에서 현직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공직 선거에 직접 후보로 출마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필자는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를 ‘윤석열 대통령의 참패’로 서슴없이 규정하였다. 선거는 윤석열 얼굴로 치러야 한다는 건 다름 아닌 윤 대통령 본인의 일관된 주장이고 고집이었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의 바람대로 올해 총선은 윤석열로 시작해 윤석열로 끝난 선거였다. 윤 대통령의 노골적인 총선 개입은 친위세력을 총동원해 이준석을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무리하
[편집자 주] 우리나라 금융제도는 논란 많은 공매도, 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 판매, 은행산업의 독과점 등으로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해법을 제안하는 전문가의 연재글을 싣습니다. 필자는 금융감독원 국장과 명지대 객원교수를 지낸 강 전(姜 銓) 박사(경제학)입니다.주식거래에 있어서 불법행위를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예방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정상적인 주식 거래자를 범법자로 여기게 되고 나아가 자유로운 주식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제도 중에 단기매매차익 반환 제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5일과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가진 신세계 이마트 친선 경기에서 2연승(3-0, 2-1)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이 필리핀(39위)보다 19계단 위인 한국(20위)으로서는 당연한 승리다.하지만 이번 2연전에 팬들은 실종되어 경기장을 찾은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과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 등 수뇌부를 당혹하게 했다.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두 말할 나위도 없이 2019년 10월 첫 외국인 지도자로서 여자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콜린 벨(63.영국) 감독의
설마 했던 게 역시로 끝났다. 그럴 줄 알았다. 중간평가 성격을 보여주는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승리는 흔치 않다. 4·10총선 결과 역시 관성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격차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야권의 압승이었다. 아니 집권 여당이 참패했다. 야권은 192석, 여당은 108석을 얻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과 비슷한 성적이다.유권자는 역시 무서웠다. 오만한 권력에 엄했다. 경제와 민생에 둔감한 정권을 용서하지 않았다. 마치 국민은 ‘심판의 날’을 기다려온 듯 집권 여당에 엄중한 ‘경고장’을 날렸다
2022년 즉위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상화가 그려진 화폐가 발행됐다. 이 화폐는 각각 5, 10, 20, 50파운드 등 4장의 지폐다. 오는 6월 5일부터 유통된다. 찰스 3세 국왕은 직전 국왕인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어 두 번째 화폐의 주인공이 됐다.우리나라에도 초상화와 관련한 빅뉴스가 전해졌다. 조선 후기의 최고의 화가인 단원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초상화 3점이 발견됐다. 초상화다. 주인공은 내암(乃菴) 최좌해(崔左海·1738~1799)다. 최좌해는 관직에는 진출하지 않고 학문에 몰두한 대학자다. 조선 조정은
정치개혁을 동반하지 못했던 정권교체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야당이 승리하고 여당이 패배하는 총선이 될 것으로 대다수의 정치 전문가들과 여론조사 분석가들이 예측하는 분위기이다. 단지, 집권당이 어느 정도 의석수 차이로 질 것이냐는 데 대한 의견에 약간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승패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했듯이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관건은 오늘 상대방이 범했던 졸전의 원인이, 내일 나에게 닥칠 패전의 빌미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이다.윤석열 대통령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래로
4월의 푸르른 날을 기대하며..향긋한 봄 내음이 조금씩 짙게 느껴지는 4월을 하루 남겨둔 주말, 강동구 천호동에서 캡틴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는 유원대 이동포 감독과 행사장인 강동구 성내동으로 동행했다.현장에서 80년대 페더급 국가대표선수로 킹스컵과 인도네시아 대통령배. 볼리바르컵등 국제대회에 출전한 장윤호(한국체대) YH 건설사 대표와 송재형 서울특별시 의원 그리고 권정달 전 의원을 만나 이동포 관장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담화를 나눴다.특히 1958년 충북 청주 출신의 송재형 의원은 한양대 재학시절인 1978년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제
지난달 21, 26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 한국과 태국 경기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1승 1무를 기록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사를 극복하며 다시금 청신호를 밝혔지만 경기 외적인 면에서 큰 이슈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한국과 태국 축구협회를 이끄는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62) 회장과, 태국 축구협회 누알판 람삼(58. 일명 '마담 팡') 회장이다.양국의 수장은 남.녀 성별부터 극명한 차이점이 있다. 이어 정몽
4·10 총선의 사전투표가 끝났다. 투표율은 31.28%였다. 총선 사상 최고치의 사전투표율이다. 지난 총선(26.7%)보다 4.58%P 높았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21대 총선투표율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외다. 예상하지 못했다. 4·10 총선 과정은 최악이었다. 참혹하고 부끄러운 선거전이었다. 선거전략도 없었다. 정책과 공약도 실종됐다. 거대 담론도 없었다. 정쟁과 막말이 판쳤을 뿐이다. 총선 과정에서 드러난 부끄러운 정치를 회고해 보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선거전 돌입부터 ‘부끄러움’을 버렸다. 오직 의석수 확보에만
영화 가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의 흥행 대박은 아시아로 확산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한국 영화 최고 관객 수를 갱신하거나 육박하고 있다. 그만이 아니다. 세계의 각종 영화제(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48회 홍콩국제영화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제42회 벨기에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초청장이 날아들고 있다. 는 묫자리를 둘러싼 기묘한 사건을 다룬 영화다. 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음양사’다. 음양사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지관이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