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13일 남산동 “민족시인 이육사 생거지 보존 및 기념관 건립하라” 1인 시위 작은 촛불문화제 및 창립총회로 시민문화운동 새로운 기풍 형성

28일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 개최/ ⓒ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상임대표 정대호)는 28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상상홀에서 “민족시인 이육사 생거지 보존 및 기념관 건립”과 “독립투사 이육사 정신계승 및 선양을 위한”시민 105명이 참여해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식전 행사로 독립투사 이육사 ‘신흥무관학교’ 교가 “신 대한독립군가(광복군가) 경음악과 ‘창립준비 실천 활동’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집행위원장 김윤현 시인의 여는 시(詩) ‘사랑’으로 이육사의 삶을 낭송했고, 임시정부 100년 상징 태극기 영상을 보며 국민의례, 순국선열 민족해방민중민주열사에 대하여 묵념있었다.

사회자 신기훈 시인은 총원 120명 참석 105명 성원보고로 창립총회 개최 선언식에 이어, 상임대표 정대호 시인의 개회사가 있었다. 또한, 참석자 모두는 “이육사는 당신에게 무엇 입니까?” 라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대구의 자랑 살아있는 독립투사 강창덕 상임고문 격려사도 이어졌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 상임고문 강창덕 격려서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1안. 정관 개정 보고 및 확정의 건은 단체 명칭에서 ‘애국시인’을 빼고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로 개명했다.

 2안. 고문, 자문위원, 운영위원, 임원 보고 및 확정의 건은 고문, 자문위원을 추대하고 운영위원, 집행위원, 임원을 보고하고 확정했다. 

3안. 사업계획 보고 및 확정

4안. 사업 수입, 지출 예산 보고 및 확정의 건이 상정됐다.

상정 된 1항에서 4항까지 안건은 상임대표 정대호 시인의 총회진행으로 참석자의 동의와 재청을 받아 1항에서 4항까지 안건을 확정했다. 특히, 이벤트로는 이육사 시(詩) ‘절정’을 사무간사 변화진 시인이 시(詩) 낭송과 송용헌 가수와 이효정의 축가가 진행됐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를 추진하고 상임대표 정대호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민족시인 이육사는 일제 강점기 하에서 민족의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한 대표적인 시인"으로 "그는 시(詩)를 쓰는 것보다는 민족의 현실에 대해 그가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을 더 중요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詩)를 쓰기 위해서 고뇌한 것이 아니라 그가 고뇌한 것이 바로 시(詩)가 되었다. 다른 민족의 억압을 받는 민족으로서 그 억압을 극복하고 새로운 민족적 미래를 펼치기 위해 우선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 실천한 민족시인이다."말했다.

정 상임대표는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를 꼭 만들어야 한다. 그는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으나 17세인 1920년 대구로 이사를 와서 34세인 1937년 서울로 이사하기까지 약 17년을 대구에서 살았다. 대구 생활 17년은 그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청장년기로 가치관이 굳어지고 이를 실천으로 옮긴 시기이다. 이 시기에 그는 민족을 위한 삶을 선택했다. 의열단에 가담했고 1932년 남경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생으로 6개월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 때문에 1934년에는 피검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기도 했다."전했다.

또한, "그는 늘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실천적으로 항일운동을 했다. 1935년 위당 정인보의 집에서 신석초를 만나 평생 문학의 동료가 되었다. 이 해에 잡지 <<신조선>>에 <황혼>을 발표했다. 이것이 그의 본격적인 시(詩)활동의 시작이다."며 "그는 문학을 했으나 문학인보다는 항일운동가로 실천적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항일운동전선에서 그는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필요한 곳에 늘 있었다. 이런 삶은 늘 죽음의 그림자가 보였다. 그만큼 행동의 순간순간에 그는 괴뇌 했을 것이다. 이 속에서 그는 인생을 성찰하고 깨달음을 얻는다."라고 설명했다.

정 상임대표는 "그의 시(詩)는 바로 이러한 그의 삶의 파편들을 보여준다. 그것은 그 시대 최고의 훌륭한 시편이다. 그는 낭만적 현실주의자였다. 식민지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었다. 그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현실의 고난은 늘 극복하여 넘어서야 할 대상이었다. 그가 현실의 가시밭길을 기꺼이 선택한 이유이다." 강조하고 "그가 고뇌하고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 그 당대의 민족의 현실이었다. 그가 시(詩)로써 표현한 것이 그 당대 민족적 현실과 고뇌였기에 우리는 그를 ‘민족시인’이라 부른다." 단언했다.

특히 "이처럼 육사 정신이 형성되고 완성된 곳이 바로 그가 대구에서 살던 시기이다. 그의 독립투사로서 삶과 그의 문학적 성취가 이루어진 이곳 대구에서 육사 정신을 기리고 그의 문학적 성과를 기념할 사업을 실천하는 것은 올바른 민족정신의 계승을 이해서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 국기에 대한 경례 

다음은 고경하 사무처장 의 경과보고 [전문] 이다. 

「현재까지 ‘이육사 생거지 보존 및 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한 1인 시위 및 작은 시낭송회’를 진행 중이다. 2018년 10월 13일부터 남산동 주택 철거현장, ‘뉴스프리존’, ‘영남일보’, ‘국회저널’, ‘매일신문’ 기사로 대구지역 사회적 여론의 이슈화 형성 2018년 10월 13일, 10월 26일, 2019년, 1월 17일, 4월 16일 등이다.

2018년 10월 25일 MBC라디오방송 ‘생생정보’ 첫 방송 홍아영 리표터, 12월 26일 ‘이육사 생거지 보존 및 기념관 건립을 위한 시민대책위’ 결성 시민대책위원장 강정숙 추대, 2019년 1월 16일 ‘이육사 시인 순국 75주년 추모시민문화제’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개최, 2월 ‘가칭,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로 단체명의변경하며 상임대표 정대호 시인을 추대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 시(詩) 낭송회’ 개최- 2018년 3월 30일 ‘오늘의 시인’ 정숙 시인, 4월 28일 박종해 시인, 창립총회를 위한 운영위원회- 4월 16일 ‘가칭,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 ‘시민과 함께하는 정대호 시인의 인문학교실’ 개최 1차 - 4월 24일 : 식민지사관이란 무엇인가? 2차 - 5월 1일 : 동서양의 종교 특징 - 3차 16일 : 서양 근대 이성의 특징을 강의로 마무리했다. 현재 ‘이육사 생거지 보존 및 기념관 건립을 위해 대구광역시청과 협의 중에 있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 김우철(더민주대구 사무처장)이 대독한 수성갑 국회의원 김부겸의 축전을 통해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개최를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아울러 창립총회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정대호 상임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를 통해 육사의 독립운동과 문학적 업적들을 널리 알리고, 육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한국의 문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관심을 전했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 김우철(더민주대구 사무처장)이 대독한 국회의원, 시인  도종환의 축전을 통해 "이육사 선생님의 삶과 문학을 기리기 위한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창립총회에 고문단과 자문단으로, 운영위원과 집행위원 등으로 마음 모아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이 행사를 총괄하며 잘 이끌어 주신 정대호 상임대표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일제의 억압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치열하게 싸웠던 이육사 선생님은 늘 죽음의 그림자에 쫓기며 사셨다. 매 순간이 위기였고 도전이었다.

그렇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선생님은 희망을 놓지 않았고, 시를 통해 민족해방과 자주독립의 그날을 꿈꾸었다. 꺼지지 않는 뜨거운 민족정신을 보여주었던 이육사 선생님은 진정한 저항시인이자 민족시인 이었다.

대구는 이육사 선생님이 17년간 청 장년기를 보내면서 문학과 삶의 깊이를 더했던 의미 있는 곳이다. 대구기념사업회가 점점 활성화되어서 항일운동가 이육사, 시인 이육사의 삶과 문학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뿌리내리고 꽃피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추모시민문화제, 문학기행, 역사문화강좌, 역사기행 등 다양한 사업들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가 닿기를 바란다. 저도 늘 마음으로 함께하며 열심히 돕겠다.

이 자리를 함께 빛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한다. 여러분들을 뜨겁게 응원한다.」고 밝혔다.

김현태 뉴스프리존 대표는 전문을 통해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통하여 대구지역 시민이 건강한 문화를 향유하는 초석이 되고 무궁할 것과 창립총회축하 인사말은 전했다.

민족작가연합 상임대표 김해화 시인은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 축하와 이육사 시인의 항일투쟁 정신을 계승하여 조국통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랬다.

김창규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도 "존경하는 민족시인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 얼마나 길고 긴 세월을 일본제국주의 시대 고통을 겪었는지 우리 모두가 알것이다. 이육사 시인은 캄캄한 어둠의 시대에 자신의 한 몸을 민족의 제단에 바친 위대한 시인이다.

이육사 시인의 정신을 기억하며 모든 국민과 대구 시민들에게 정의, 자유, 자주, 인권, 평화, 생명을 위해 살고자 다짐하는 모임을 축하드린다. 어렵게 출발한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가 조국의 자주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대업을 성취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먼 길을 함께 가자.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전했다.

김용락 중국 충칭(중경)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도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알려진 바처럼 이육사는 항일 저항시인이자 민족시인으로 그 강철 같은 기개와 고절한 시(詩)정신으로 한국문학 뿐만 아니라 민족정신사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쳐왔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짧지 않은 기간을 보낸 대구에서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를 발족하는 것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이 일을 이끌어 오신 상임대표 정대호 시인과 문해청 시인을 비롯한 공동대표단, 사무처장 고경하 시인, 시낭송 이해리 시인 등 많은 분들의 노고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식을 멀리서나마 축하드린다."는 전문을.

21문학시대문인협회 사무총장 송현채 시인은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 축하와 무궁한 발전과 번영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을 전했고, 최재열 21문학시대문인협회 회장은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육사 시인의 정신을 본받아 앞으로 무궁한 번영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성홍 21문학시대문인협회 대표, 강창덕 상임고문의 격려사와 김호섭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 국장, 박영석 대구대구문화재단 대표가 축사를 했다.

삼호특수가공 대표 조창래, 부곡초등 18회 동기회, 21문학시대문인협회 사무총장 송현채 시인, 21문학시대문인협회 회원, 주)에스에스 건축디자인 대표이사 서상용, 대건고 26회 동기생, 배금남 권사 가족,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지회, 경북 청송 진보 진우회 등에서 창립총회를 축하했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 개최,운영위원장 정지원, 공동대표 김우철, 상임고문 강창덕, 서구여성위원회 김성규 위원장

 다음은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정관] 일부이다.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정관]

제 1장 총 칙

제 1조 (명칭) 본 회의 명칭은「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라 한다.

제 2조 (목적)

1항. 본 회는 일본제국주의(일제식민지)에 저항한 독립투사 이육사 선생의 문학정신과 자주독립운동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항. 1항의 실현을 위하여 역사교실, 문화제 등을 통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시민의식을 높이고 그 역량을 기르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 3조 (사업구성) 본 회는 제2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업을 수행한다.

1항. 이육사 시인 추모시민문화제(매 년 1월 16일 순국일 가까운 토요일 행사) (정기총회 일정 조정해서 개최)

2항. 이육사 시인 기념 시민문화제(강연회, 백일장, 시극, 시전시회, 시낭송회 등) 등

3항. 이육사 시인의 민족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각종 역사문화교육사업(인문학교실, 인문학기행, 청포도문학교실, 시낭송교실 등) 및 이육사 생거지 보존 및 기념관 건립 사업 등으로 한다.

제 2장 회 원

제 4조 (회원의 구성) 본 회는 다음의 회원으로 구성한다.

1항. 본 회의 회원은 일반회원과 후원회원으로 구성한다.

2항. 본 회의 일반회원은 본 회의 목적과 사업에 찬동하면서 본회의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민으로 구성한다.

3항. 본 회의 후원회원은 본 회의 목적과 사업에 찬동하면서 본회의 발전을 위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후원할 수 있는 시민으로 구성한다.

제 5조 (회원의 가입) 본 회의 회원이 되고자 하는 자는 소정의 입회원서를 제출하고,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회비를 납부하여야 한다.

제 6조 (권리) 본 회의 일반회원은 본회의 운영 및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와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가진다.

제 7조 (의무)

1항. 본 회의 회원은 본회의 정관, 규칙 및 총회, 운영위원회, 집행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따라야 한다.

2항. 본 회의 회원은 본회의 사업수행을 위하여 운영위원회가 정하는 바에 따라 회비를 납부하여야 하며 본회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제 8조 (자격상실)

1항. 본 회는 임의 탈퇴할 수 있다. 단, 납입한 회비는 반환하지 아니한다.

2항. 본 회의 목적을 위반하는 경우에(정관, 규칙 등을 위반하는 행위, 총회와 운영위원회 결정사항을 위반하는 행위, 회비의 납부 등 회원의무를 하지 아니하는 행위 등) 운영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에 따라 회원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중략>

다음은 창립총회에서 2안(고문, 자문위원, 임원, 집행위원, 운영위원) 확정된 임원명단이다.

1. 상임고문(1) 강창덕, 고문(12) 김창우, 류근삼, 박방희, 박정남, 배한동, 심후섭, 정숙, 이상희, 이하석, 정지창, 한기명, 김정호, 2. 자문위원(13) 강정숙, 김사열, 김재석, 류덕재, 박용찬, 이대우, 이상번, 정우락, 정인렬, 추연창, 최봉태, 채형복, 신재기, 3. 임원(10) 상임대표 정대호, 공동대표 김우철, 공동대표 문해청, 감사 노상석, 감사 조덕호, 사무처장 고경하, 사무간사 변화진, 집행위원장 김윤현, 운영위원장 정지원, 총무 제지현

4. 운영위원장(1) 정지원 운영위원(33) 강시현, 권순진, 권진희, 권택흥, 김경호, 김남일, 김봉석, 김은희, 김인기, 김윤현, 김정순, 김태용, 기호석, 류돈하, 박경조, 배지훈, 송광근, 이강은, 이정연, 이헌태, 이훈기, 이철산, 이필호, 안남숙, 오홍석, 정정남, 정종숙, 제지현, 최경희, 최창희, 황귀주, 황병목, 정유선, 5. 집행위원장(1) 김윤현, 집행위원(6) 류돈하(인문학교실), 변화진(인문학기행), 고경하(청포도문학교실), 정숙, 박정남, 이해리(시낭송교실)

 

다음은 이육사의 시(詩)로 윤송한 시(詩) [편복] [청포도] 이다.

[편복] - 이육사 -

광명을 배반한 아득한 동굴에서

다 썩은 들보라 무너진 성채 위 너 홀로 돌아다니는

가엾은 박쥐여! 어둠의 왕자여!

쥐는 너를 버리고 부자집 곳간으로 도망했고

대붕도 북해로 날아간 지 이미 오래거늘

검은 세기의 상장이 갈가리 찢어질 긴 동안

비둘기 같은 사랑을 한번도 속삭여 보지도 못한

가엾은 박쥐여! 고독한 유령이여!

앵무와 함께 종알대여 보지도 못하고

딱따구리처럼 고목을 쪼아 울리지도 못하거니

마노보다 노란 눈깔은 유전을 원망한들 무엇하랴

서러운 주문일사 못 외일 고민의 이빨을 갈며

종족과 홰를 잃어도 갈곳조차 없는

가엾은 박쥐여! 영원한 보헤미안의 넋이여!

제 정열에 못 이겨 타서 죽은 불사조는 아닐 망정

공산 잠긴 달에 울어 새는 두견새 흘리는 피는

그래도 사람의 심금을 흔들어 눈물을 짜내지 않는가!

날카로운 발톱이 암사슴의 연한 간을 노려도 봤을

너의 먼-선조의 영화롭든 한시절 역사도

이제는 아이누의 가계와도 같이 서러워라

가엾은 박쥐여! 멸망하는 겨레여!

운명의 제단에 가늘게 타는 향불마자 꺼졌거든

그 많은 새즘생에 빌붙일 애교라도 가졌단 말가?

상금조처럼 고운 뺨을 채롱에 팔지도 못하는 너는

한토막 꿈조차 못 꾸고 다시 동굴로 돌아가거니

가엾은 박쥐여! 검은 화석의 요정이여!

 

[청포도](靑葡萄)- 이육사 -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28일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 개최

다음은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내빈 및 회원 명단이다.

김태용, 박은숙, 김사열, 김종태, 권오엽, 채명, 이해리, 정하해, 윤일현, 김형범, 정숙, 배명식, 기호석, 김남일, 김정순, 신재천, 신기훈, 정정남, 권택흥, 김은희, 김성규, 김의상, 배창환, 조덕호, 박영석, 오말임, 김정호, 최은숙, 류지호, 배지훈, 이신자, 박방희, 박정권, 이상균, 한지영, 김보규, 김태현, 노상석, 최창희, 정준호, 강창덕, 정대호, 문해청, 김우철, 고경하, 변화진, 정지원, 윤근, 이훈기, 진호만, 이헌태, 천광호, 오세광, 김규연, 김태형, 이경숙, 박운규, 채장식, 강정숙, 강구봉, 안경완, 장영옥, 김창우, 이병기, 조영애, 서수오, 김성규, 정기상, 김덕면, 김호섭, 정미정, 정유선, 권지숙, 송광근, 배경식, 이용수, 김분임, 서일웅, 서분숙, 류성완, 이상희, 김동환, 차우미, 박금란, 이명수, 박정희, 안경완, 박희용, 황병목, 제지현, 김희자, 송용헌, 이효정 등이다.

대구, 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창립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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