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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사면초가 몰린 아베 '자충수'
"툭하면 文 정부 탓"…일부 보수언론 굴욕외교 강요 '눈쌀'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7.04 16:23
  • 수정 2019.07.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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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일본 정부가 4일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단행한 가운데,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아베 총리의 아킬레스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매일경제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는 명분을 붙여 단행한 이번 조치를 통해, 아베는 당장의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의 지지율은 6월 중순에만 해도 6%가 하락할 정도로 나빴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 금융청이 '100세 시대에 대비한 금융 조언 보고서'에서 노후 자금으로 연금 외에도 2000만엔(한국돈 약 2억 원)이 더 필요하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연금만 바라보고 사는 노인들에게 2000만엔이라는 엄청난 돈이 더 있어야 노후를 버틸 수 있다는 보고서는 아베 내각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노인들의 사회보장을 왜 우리가 부담하느냐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을 위해서는 참의원 의원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는데, 자민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킴과 동시에 우익 여론의 지지를 어떻게든 끌어내야 할 상황에 다다른 것.

이번 수출규제를 통해 우익 세력을 결집시킨 아베의 웃음 속, 정작 일본 기업들은 울상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반도체가 미국의 애플은 물론이고 일본 대표 기업인 소니나 파나소닉에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본의 경제 보복에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전 세계 IT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여기에 일본 언론들마저 아베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일본 유력 일간지 마이니치신문은 4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통상국가의 이익을 손상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본이 중시해온 자유무역의 원칙을 왜곡했다고 꼬집었다. 아사히신문 또한 전날 '보복을 즉시 철회하라' 제목의 사설을 통해 같은 논조를 피력했다.

사진: 노컷뉴스

그런데 일부 보수 언론은 ▲“한일관계 악화 책임 있는 靑, 막상 日 보복조치 나오자 침묵” (조선일보) ▲“일본이 독과점 부품 끊겠다는데…靑 대책은 “수입선 다변화” (조선일보) ▲“갈팡질팡 한국…강경화 “이제부터 연구” 산업부 “기업도 몰랐다” (조선일보) ▲“대화채널 끊긴 한일 외교 ‘먹통’…정부, 日의도 제대로 파악 못해” (동아일보) ▲“아베와 ‘8초 악수’한 文, 일본의 경제보복에 이틀째 ‘침묵’ 왜?” (중앙일보) 등의 기사로 아베에게 사실상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하는 실정이다.

아베의 속사정에 대한 배경은 일절 생략하고, 무조건적으로 위기에 봉착했다고 여론몰이를 하는 보도들에 대해 기사의 가치가 일절 없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친일'의 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다.

궁지에 몰린 아베 정부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우익세력 결집을 위한 모험수를 둔 가운데, 일부 언론의 무조건적인 선동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대처해나갈 대한민국의 저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훈 기자  ifreet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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