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왈인·장고재마을에서도 "집단 암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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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왈인·장고재마을에서도 "집단 암 발생"
해당 주민 '비료공장' 지목...제2 장점마을 '우려'
케이티앤지(KT&G), 국민연금, 금강농산, 도지사, 시장 행정관료 등이 불러온 人災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9.11.2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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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앤지(KT&G)에 책임을 촉구하는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케이티앤지(KT&G)에 집단 암 발병 책임을 촉구하는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뉴스프리존,전북=전광훈 기자]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서 불과 1km 떨어진 마을에서 집단 암이 발생해 발병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마을은 왈인마을과 장고재마을.

먼저, 왈인마을의 경우 주민 56명 가운데 18명이 암에 걸려 '제2 장점마을' 사태 우려를 낳고 있다.

암 발병 원인에 대해 주민들은 비료공장에서 나온 발암물질 때문으로 주장하고 있다.

마을 한 주민은 "마을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암이 발행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장점마을에서 50미터가량 떨어진 장고재마을에서도 주민 57명 중 10여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

두 마을 모두 발암물질을 무차별적으로 배출한 비료공장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공장과 마을간 거리가 불과 1㎞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이.

특히, 암의 종류도 폐암, 간암 등 장점마을과 비슷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왈인마을과 장고재마을은 비료공장인 (유)금강농산과 1.2~1.5㎞ 반경 내에 위치해 있다.

왈인마을은 전체 주민 56명 중 6명이, 장고재마을은 57명 가운데 3명이 암이 발생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 곳 주민들은 역학조사를 요구하기로 했고, 시도 뒤늦게 이들 주민에 대해 건강영향조사를 하기로 했다.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사태가 인근 마을로 퍼지면서 지역 일대 마을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암 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한편, 이번 집단 암 발병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이 원인이 됐다.

케이티앤지(KT&G)에 책임을 촉구하는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난 14일 "장점마을 비료공장에서 배출한 유해물질과 주민 집단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최종 결론 내린 바 있다.

다시 말해, 해당 비료공장인 (유)금강농산이 퇴비로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에 사용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연초박은 담뱃잎 찌꺼기로 담배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폐기물이다.

연초박은 비료관법에 의해 부산물 비료 중 기추분퇴비 및 퇴비로만 사용할 수 있더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장점마을 인근에 위치한 업체는 케이티앤지(KT&G)에서 반출된 2242t 연초박을 유기빌 비료의 원료로 불법 사용했다.

이 때문에 장점마을의 암 발병률의 경우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암에서 전국 표준인구 집단보다 약 2~25배 높았으며, 모든 암 발병률이 남녀를 통틀어 2.05배, 피부암에서 여성은 25.4배(남녀 전체 21.14배), 담낭과 담도암에서 남성은 16.01배 많았다.

◆국민연금, KT&G, 금강농산, 도시자, 시장 등 무책임이 불러온 人災

케이티앤지(KT&G)에 책임을 촉구하는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이번 사태를 두고 다수가 "국민연금 , 케이티앤지(KT&G), 금강농산, 전북도 및 시장 행정관료 등이 불러온 인재"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담배인삼공사 주식 10.01%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연금 암유발로 인한 주민 사망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직접 당사자격인 케이티앤지는 규정에 따라 담배잎찌거기를 금강농산 비료공장에 팔았으며, 그 판매가 합법적이었다는 변명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전북도, 익산시는 장점마을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이 곳 주민들이 비료공장 앞에서 가동을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지만 회사 측과 도,익산시는 이를 무시했다.

남은 건 케이티앤지(KT&G)의 신속한 사과 및 피해 배상 착수지만  KT&G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집단 암 발병 사태에 침묵하고 있는 케이티인지(KT&G).

KT&G 한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연초박을 판매했을 뿐 사후 관리 의무는 없다"며 책임을 지자에 떠넘겼다.

올해 3분기 매출 1조3,222억원, 영업이익3,8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KT&G가 성과 알리기에만 열을 올릴 뿐, 집단 암 발병 사태에는 꽁무니를 빼는 모양새다.

발뺌하기 급급한 기업.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전북도 및 익산시.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법기관의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앞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장점마을 금강농산(비료공장)에 위탁한 KT&G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하고 "사법기관이 나서 연초박 처리의 적법성을 수사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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