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종교… 참말도 많고 탈도 많다. 세계 인구 84%가 종교인이다. 현재 한국의 종교 인구는 정부당국의 통계나 각종교가 주장하는 교세를 액면대로 받아들인다면 전체 인구의 70%인 2천7백만 명을 넘는다. 이 지구상에는 교인수가 가장 많은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비롯해 도교, 유교, 자이나교, 시크교등 수천 개의 종교가 있다. 세계 4대 종교의 하나인 개신교만 하더라도 감리회, 장로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교를 비롯해 교파 수가 374개로 분파되어 있고, 불교는 무려 482개로 기독교보다 무려 108개가 더 많다.

사람들은 왜 종교를 믿을까? 종교란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난 인간, 자연의 섭리에 무력한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의존이 종교라는 형태로 현상화 된다. 다시 말하면 천둥번개, 폭풍, 일식과 월식 병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한계는 보이지 않는 절대자의 힘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들어 낸다. 주술은 이렇게 시작된다. 인간의 유한성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보이지 않는 절대자 신을 만들어 낸다. 사람이 죽으면 조상의 혼백이 자손들의 길흉화복을 좌우 할 것이라는 믿음은 조상신 숭배로, 토테미즘, 애니미즘, 샤머니즘 물신숭배, 타부(Taboo)라는 형식으로 나타나게 낸다.

국어사전에는 종교(宗敎)란 ‘초자연적인 절대자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일’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학자들은 종교(宗敎)란 ‘불확실성으로부터 벗어나 정신적 안정을 추구할 목적으로 규정된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신앙 공동체와 그들이 가진 신앙 체계나 문화적 체계’라고 정의했다. 원시종교든 현대종교든 과학적종교(?)든 종교가 지향하는 가치는 사랑, 자비, 행복, 영원, 사랑, 평등… 과 같은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다. 어쩌면 인간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싶어 하는 욕망의 실현 방식이 아닐까?

“상상해 보라, 종교 없는 세상을’. 자살 폭파범도 없고, 9·11도, 런던폭탄테러도, 십자군도, 마녀사냥도, 화약음모사건(1605년 영국 가톨릭교도가 계획한 제임스 1세 암살미수 사건)도, 인도 분할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도…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서 벌어진 대량학살도, 유대인을 ‘예수 살인자’라고 박해하는 것도, 북아일랜드 ‘분쟁’도, 명예살인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번들거리는 양복을 빼입은 채 텔레비전에 나와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우려먹는 복음 전도사도 없다고 상상해 보라.”

옥스퍼드대학 석좌교수 리처드 도킨스가 쓴 ‘만들어진 신’의 서문 가운데 한 부분이다.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은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고도 했다. 그는 ‘종교를 믿는다고 다 악행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하나님 까불면 죽어”로 광화문을 휘젓고 다니는 전광훈목사나 일베 활동을 하고 있는 성호 스님(속명 정한영)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에 나와 ‘부처를 죽여야 불교가 산다’는 살불살조(殺佛殺祖)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신이 존재한다고 정말 믿기나 할까?

종교를 보는 눈도 극과 극이다. 카를 마르크스는 <헤겔의 법철학 강요>를 비평하면서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했는가 하면, 기독교인들은 종교야말로 유한한 인간에게 영원한 삶을 약속하는 구원이라고 주장한다. “고급 종교(?)는 성숙한 인격을 갖게 돕는다”... 정말 그럴까? 그런데 왜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종교가… 근본주의자들, 광신자들은 왜 타종교를 저주하고 전쟁도 불사하는 것일까? 이성을 잃은 종교인들을 보면 1천1백만 명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가 생각난다. 목적이 선하면 과정의 악행은 정당화 되는가? 자신이 믿는 신을 위해 인류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는 종교가 있는 한, 과학이 마무리 발달해도 그것이 인류에게 불안과 공포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본의 욕구,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수단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입으로 사랑을 말하면서 저주를 내뱉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 수 있는가? 신의 사랑을 자신의 이익을 충족하는데 이용하고 욕망충족으로 정당화 한다면 그런 종교는 악마의 주술일 뿐이다. 목적이 수단과 뒤바뀌는 종교... 그런 종교는 인류를 고통과 불안으로 몰아넣는 공포를 안겨 준다. 인류를 불안에 떨게 하는 혹세무민하는 종교가 존재하는 한 '한 사람이 망상에 의해 고통 받으면 우리는 이를 정신병이라고 한다. 여러 사람이 망상에 의해 고통 받으면, 우리는 이를 종교라고 한다.‘는 리카드 도킨스의 경고를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가짜 예수를 믿는 사람들…

- 스스로 예수가 되겠다는 사람들…-

세계 기독교 인구는 21억명이다. 대한민국의 기독교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8%인 1,340만명이라고 한다. 고든 콘웰대 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의 49.3%, 아시아 9.2% 유럽 78.0%, 라틴아메리카 76.9%, 오세아니아 인구의 73.3%가 기독교인들이다.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2억 6천만명이 기독교인이요, 부라질은 1억 9000명, 중국이 3위인 1억 4천만명이나 된다. 종교별 분포를 보면 기독교(33.9%)에 이어 이슬람(23.9%), 불가지론자가 4위(8.9%) 힌두교(14%), 불교(7.1%) 순이다. 미국은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나라인가?

기독교는 나사렛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보고 배웠던 제자들이 저술한 신약성경을 바탕으로 예수를 절대자인 유일신으로 믿는 종교이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고 구약성경에서 예언한 메시아로서 인류를 구원하려 이 세상에 와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 형벌을 받고 죽은 그리스도라고 믿는다. '기독교'라는 말은 대한민국에서 개신교(Protestant)만을 일컫는 말로 흔히 사용되나 '기독교'의 실제 의미는 주요 분파인 동방 정교회, 로마 가톨릭교회, 개신교회 등을 포함해 유일신 야훼를 믿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숭배하는 모든 종교단체들을 두루 뜻한다.

기독교의 교파는 개신교만 하더라도 무려 374개나 된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동방 가톨릭교회 · 라틴 교회로 분류되고 개신교는 감리교 · 그리스도의 교회 · 루터교 · 복음주의 · 성결교 · 성공회 · 아르미니우스주의 · 오순절파 ·장로교 · 개혁교회 · 재림파 · 재세례파 · 침례교로, 동방 기독교는 동방 가톨릭교회 · 동방 정교회 · 러시아 정교회 · 오리엔트 정교회 · 아시리아 동방교회로, 비삼위일체교 ·회복주의 표방한 교회는 그리스도아델피안 · 단일오순절교 ·유니테리언 · 후기성도·몰몬교 · 여호와의 증인… 등으로 교파가 분열되어 있다. 최근 코르나 19로 지탄의 대상이 된 신천지교를 비롯한 통일교, 감람나무교 구원파, 여호와의 증인… 등 수백 개의 교파는 사이비 종교 혹은 이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의 이단 기준이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가의 여부일까?

기독(基督)이란 그리스도(Christ)는 예수를 일컫는 구세주(救世主)라는 뜻이다. 유태인의 유일신 창조주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33년간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다 당시 로마법에 따라 인간이 만든 가장 잔인한 십자가의 형을 받고 처형당한다. 그는 죽은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 부활·승천한다. 구약성서의 약속, 메시아사상은 신약의 시대 예수를 통해 실현되고 예수는 인간의 법에 따라 십자가에 매달려 죽지만 반드시 다시 돌아와(재림) 악인을 심판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전지전능의 신, 무소불위, 무소부지의 하느님은 이렇게 원수까지 사랑하라 가르치고 재림을 약속하고 승천한다는 것이 기독교의 교리다.

기독교를 일컬어 사랑의 종교라고 한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처럼 하라”는 이웃은 내가 사는 옆집 사람이 아니다. 그냥 방치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라는 종교가 기독교다. 원수를 사랑하며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면 이 보다 큰 사랑이 없다“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이다. 천주교인과 개신교인을 합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8%인 1,340만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33%인 21억명이 기독교인이다. 이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가? 오늘날 1,340만명 아니 1,340명만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고 산다면.... 물론 모든 기독교인이 전광훈목사, 장경동목사, 박홍총장처럼 살지는 않는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인술을 베풀다 요절한 이태석 신부와 같은 분도 있다.

권력의 속성 때문일까? 스스로 권력이 된 종교는 부패하고 타락한다. 오늘날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는 권력과 손잡으면서(정교유착) 타락하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통령을 위한 조찬기도회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13:1-2)...를 자구적으로 해석해 스스로 타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기독교는 오늘날 이단의 문제가 아니라 타락의 문제다. 성서의 정신은 사랑이요. 정의다.

구약성경 46권과 신약성경 27권 도합 76권을 다 뒤져봐도 예수가 정치를 하라고 가르친 구절이 있는가? 전광훈목사는 정치를 하고 있는가? 아니면 성서대로 살자고 가르치고 있는가? 헌법을 어기다 쫓겨난 대통령을 위해 “너죽고 나죽자”고 팔을 걷어 부치고 막말하고 나서는 게 기독교인들이 할 일인가? 성서 어느 구절에 실정법은 어겨도 좋다고 했는가? 예수가 세금을 내지 말고 거대교회를 짓고 대물림을 하라고 가르쳤는가? 범법자나 살인자를 위해 만수무강하라고 기도하고 독재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쳤는가? 타락한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아전인수격으로 성경을 해석해 혹세무민하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라 아편이 아닐까?

키워드
#종교 #예수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