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코로나19 환자는 4명으로 늘어
브라질 아마존 지역서 선박 전복 사고…20여명 사망·실종

◇ 미국서도 첫 코로나19 사망자 나와…트럼프 "50대 여성"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주에 사는 코로나19 환자가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밤새 한명이 숨졌다며 이 환자가 50대 후반의 여성으로 의학적으로 고위험 환자였다고 말했다.

앞서 AP 통신은 워싱턴주(州)에 사는 남성 코로나19 환자가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를 여성으로 표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시애틀의 에버그린헬스 의료센터는 이 시설에서 환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주와 킹카운티의 보건 관리들은 "새로운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 중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새로운 환자가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워싱턴주 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슬픈 날"이라며 "우리의 마음은 그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또 "이 바이러스로 죽는 사람이 없는 날이 오도록 계속 일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멕시코 코로나19 환자는 4명으로 늘어

에콰도르 보건장관이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콰도르 보건장관이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고 A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콰도르 보건장관은 이날 스페인에 사는 70세의 여성 자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달 14일 아무런 증상 없이 에콰도르에 입국했으나 곧 열이 나는 등 상태가 악화해 의료센터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에콰도르의 국립공중보건조사연구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현재 위중한 상태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트윗을 올려 국민들에게 침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남미에서는 26일 브라질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데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으로 늘었다.

중미지역의 멕시코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4명으로 증가했다.

멕시코 복지부도 전날 늦게 멕시코시티에서 추가로 코로나19 환자 1명이 더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날 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데 이어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또 멕시코 코아우일라주(州)는 29일 연방 보건관리들이 4번째 코로나19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세인 이 여성은 1∼2월 이탈리아 밀라노를 포함한 유럽을 여행한 뒤 이달 25일 귀국했다.

◇ 브라질 아마존 지역서 선박 전복 사고…20여명 사망·실종

브라질 북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29일(현지시간)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 2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사고는 이날 새벽 북부 아마파주의 주도(州都)인 마카파에서 265㎞ 떨어진 라란자우 두 자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아나 카롤리니 3'으로 불리는 이 선박은 전날 오후 6시께 마카파 인근 산타나 항을 떠나 북부 파라주 산타렝 항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이날 오전 5시께 선장이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

선박에는 60명 정도가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이 지역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지 소방대는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20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항공기와 헬기, 경찰 선박 등이 동원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 미, 한국 일부지역에 여행경보 최고단계 '여행금지'로 격상
사흘만에 4단계로 올려…이탈리아도 여행금지로 격상
이란에 대해서는 2주내 방문객의 미국 입국 금지 조치미국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 일부 지역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지난 26일 3단계 '여행 재고'로 올린 데 이어 사흘 만에 최고 등급으로 격상한 것이다. 이 조치는 미국인의 해외여행에 관한 것이다.

미국은 또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에 대해서도 여행경보를 4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와함께 최근 2주 이내에 이란을 방문한 사람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는 데다 이날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에 한국, 이탈리아와 협력하고 이들 국가가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진을 할 때 조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이들 국가와 공동으로 협력적인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도 거론되지만 이날 발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로 가장 충격을 받은 지역에서 오고 가는 여행의 수치를 더 낮추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무부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1단계이던 여행 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강화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나흘 만인 26일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기존에 코로나19와 관련해 4단계 여행금지가 적용된 국가는 중국(2월 2일)과 이란(2월26일) 등 2곳이었지만 여기에 한국과 이탈리아 일부 지역이 추가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이미 한국에 대해 최고 등급인 3등급(경고) 여행 경보를 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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