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이명수 기자]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교인들에게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인분을 먹으라고 강요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빛과진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예장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13일 이번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김종준 목사 명의로 발표한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본 교단 소속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들을 접하면서 총회장으로서 당혹감과 죄송함을 감출 수 없었다"라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가 되고 있는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법상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행정권과 사법권은 소속 노회에 있기에 해당 노회에 조속 사실 확인과 처리를 지시했고, 해당 노회 역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총회 측은 빛과진리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으로 "물이 고이면 썩듯, 교회를 포함하여 사람이 모이는 모든 조직도 시간이 지나고 비대해지면 부패하기 나름"이라며 "우리 신앙과 삶의 유일한 기준이 되는 '성경'으로 계속 돌아가는 '개혁'이 요구되는 이유고, 기독교 역사 속에서 종교개혁이 반복되는 이유기도 하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총회 측은 "다시 한 번 빛과진리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공교단의 교단장으로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 속히 진상이 규명되고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평화나무'와 교회의 전 신도들은 지난 5일 서울 강북구 한빛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당시에 리더가 인분을 먹는 것을 많이 권장하는 분위기였다"는 등의 폭로가 나왔다.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쓰레기통 들어가기' '공동묘지 가서 서로 채찍질하기' '불가마 들어가서 견디기' '양수리에서 서울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걷기' '잠 안 자고 버티기' 등을 가학적인 행위들을 강요했다는 것이 전 신도들의 폭로다.

한편 해당 교회가 평소 '리더십을 기르는 훈련'이라며 신도들에게 엽기적인 행위를 요구했다는 추가 전 신도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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