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희곡우체통 1차 낭독회

탈진한 X세대 강현석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준 안병식 배우 /ⓒAejin Kwoun
탈진한 X세대 강현서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준 안병식 배우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지난 11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2020년 첫 낭독회 “X의 비극(작 이유진)”을 시작으로 ‘희곡우체통’이 개시되었다. “X의 비극”은 ‘모란이모’, ‘소비자’ 등을 발표한 이유진 작가의 신작으로 생존을 위해 모두가 마라톤 선수처럼 달려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드러눕는 X세대 주인공을 대비시킨 작품이다.

함께 낭독회를 관람한 10대 청소년부터 X세대에 이른 40대, 그리고 그 세대를 지켜보는 윗세대들이 세대별로 같은 대사와 행동에 다른 느낌과 생각을 가지게 만들던 “X의 비극”은 누군가에는 진짜 현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치우고 싶은 불편함이 될 수도, 누군가에게는 시원한 위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구태의연한 말장난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생존을 위해 모두가 마라톤 선수처럼 달려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드러누워 버린 X세대 주인공 강현서 역을 맡은 안병식 배우의 실감 나는 대사처리와 연기는 작품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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