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지난 5개월 동안 확진자 33명 최근 일주일 사이 53명 추가 발생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광주광역시

 

[뉴스프리존, 광주= 박강복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3일 “이번 주말이 지역감염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여전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광주시는 오늘 오후 2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6명인데 어제 6명(광주79번~광주84번)이 추가 발생한 데 이어 오늘 새벽 2명(광주85~86번)이 추가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선제적 대응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확진자가 33명에 머물렀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53명이나 추가 발생해 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확진자 감영경로가 광륵사, 사랑교회, 금양오피스텔, 해피뷰요양원 등 매우 다양하고 확진자들이 예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데다 당뇨, 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과거 대구 초기 상황보다 더 심각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급기야 이날 아침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광주시를 방문해 대응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이 시장은 “광주공동체의 안전과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광주광역시장으로서 매우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시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며 “시민들께서는 이번 주말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라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한 단계 올렸다.

이 시장은 “만약 이번 주말에 방역수칙 이행과 자발적인 시민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이 확산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가장 고강도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의 정상적인 삶의 복귀를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지금의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우리 광주는 이보다 더 큰 위기도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극복해왔다. 시민 여러분이 방역당국과 원팀이 되어 적극 협조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지켜주시면 광주시는 지역공동체의 안전과 시민의 삶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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