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입·출차 모니터링 자동시스템 무용지물, 민원인 불편만 초래
주민들, "첫 시공부터 잘못된 선택, 정상적인 제 기능 못해 혈세만 낭비"

목포시, 원도심 트윈스타 자동 주차시스템 예산낭비 비난(원도심 트윈스타 행정동 주차장 입구)/ⓒ 이병석 기자
목포시, 원도심 트윈스타 자동 주차시스템 예산낭비 비난(원도심 트윈스타 행정타워 주차장 입구)/ⓒ 이병석 기자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목포시가 민원인 등 주차 편의를 위해 8천여만 원을 투입 원도심 행정타워 트윈스타 주차장에 설치한 차량 입·출차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소중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주차 현황을 자동으로 모니터링 하는 원도심 트윈스타 주차시스템이 수개월 동안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실제 이용객들이 주차장 1층에서 4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부터 목포시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은 전무하고 시설 관리업체에 대한 운영비(월 20만 원)는 당 초 계약에 따라 꼬박꼬박 지급하고 있어 시민 혈세 낭비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목포시는 지난 2018년 원도심 트윈스타 주차타워(100대) 완공과 함께 8천여만 원을 투입, 주차장 정문에 차량 진입과 출차 및 주차현황을 파악하는 자동 전자시스템을 설치했다.

하지만 전자시스템이 입.출차되는 차량과 주차 현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트윈스타 내 행정부서를 찾아온 민원인들이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서 타워(총 4층,100대 주차) 상•하층을 오르내리는 등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

실제 타워를 찾은 시민 박모 씨는 “정문 주차현황을 보니 1층에도 주차할 곳이 몇 곳 있고 2•3층도 있다고 표시됐는데 실제로는 3층까지 올라가도 주차할 곳이 없었다”며, “전자시계보다 못한 자동주차시스템 시설에 매월 소중한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특히, 타워 주변 재래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목포시 조례에 따라 지원되는 주차장 요금 할인(60%)에 대한 공직자 특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목원동을 방문한 김모 씨(여, 53)는 “공무원들 차량이 주차장 대부분을 차지해 시장 상인과 민원인들 차량이 도로로 내몰려 불법주차하고 있다”며 “출·퇴근용 차량들은 주차타워 월권 이용을 자제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트윈스타 주차장 이용 시 민원인과 상인보다는 건물 내 행정 부서별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60% 요금 할인을 적용받아 주차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결과 주차장 이용 시 시민들은 월 5만 원씩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으나 공무원들은 월 2만 원으로 1개월간 월권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7월, 현재 트윈스타 주차장(100면) 월권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시민 8명에 재래시장 상인은 2명 뿐, 일부 방문객을 제외한 주차장 대부분은 공무원 차량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입•출차 및 주차현황을 파악하는 시스템이 이륜차만 지나가도 오작동해 자주 오류가 생긴다. 향후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대답했다.

또 공무원 주차장 이용 혜택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재래시장 상인들 이용 할인은 전통시장 육성에 관한 특별법과 목포시 조례에 의한 할인율을 적용해 운영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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