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함으로 공수처 이끌어 주실 것"
국민의힘 "文대통령, 정권 위해 맞춤 제작된 공수처장 선택"
정의당 "국민 염원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꼼꼼히 검증"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여야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한 것과 관련, "정치적 중립성으로 이끌 것" "정권을 위한 맞춤제작" "꼼꼼히 검증할 것" 등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초대 공수처장으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함으로 공수처를 이끌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20년 넘게 기다려왔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포함한 공수처 출범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할 수 있도록 권력기관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야당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것을 알고 있다던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날치기 의결된 공수처장 후보를 지명했다"며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던 대통령이 이 정권을 위해 맞춤 제작된 공수처장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시한 임무를 완수하고 떠난 추미애 장관 이후 새로운 방패막이, 꼭두각시를 세우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야당이 반대하는 인물을 공수처장에 내정했다"면서 "도덕성도 실력도 검증 안 된 '묻지마 공수처'는 고위공직범죄수사처가 아니라 '친문 청와대 수사처'가 될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여당이 야당 추천권을 원천 박탈하며 지명한 공수처장 후보자가 국민들 우려대로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이 될 것인지 철저히 검증하고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가 고위공직자 비위 근절과 권력기관의 견제 및 균형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꼼꼼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일관되게 초대 공수처 출범의 핵심은 '중립성'과 '독립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를 실현할 뚝심 있는 강력한 의지가 초대 공수처장에게 요구되는 지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