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ON New Projects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넥슨 이정헌 대표(왼쪽)와 성승헌 캐스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넥슨
NEXON New Projects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넥슨 이정헌 대표(왼쪽)와 성승헌 캐스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넥슨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그동안 개발 소식만 간간히 공개됐던 '마비노기 모바일'과 넥슨의 대표적 캐시카우 '던전 앤 파이터'의 IP를 이용한 신작, 그리고 넥슨의 클래식 RPG 중 하나인 '테일즈위버'의 모바일 이식판과 관련된 소식이 공개됐다.

넥슨은 5일 'NEXON New Projects :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 7종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러 모바일 신작과 라이브게임의 흥행을 이끌며 국내 게임회사 최초로 연간 실적 3조 원을 돌파해 주목을 받았었지만, 최근 잠잠했던 넥슨의 신작 발표여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정헌 대표이사가 참석해 ▲향후 경영 목표 ▲신규 개발 프로젝트 7종 ▲넥슨의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 ▲'프로젝트 MO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영상 등을 소개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핵심 프로젝트 7종이었다.

우선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독립 법인 출범 후 확대된 리소스를 투입해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을 살려 개발 중인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 영상이었다. '마비노기'는 2004년 6월 출시괸 RPG 게임으로, 서정적이고 귀여운 분위기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으로 특이 여성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마비노기 모바일 소개 영상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소개 영상 화면 캡처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은 사실 꽤 오래전부터 개발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2017년 7월 ‘마비노기 파멸의 부름’ 쇼케이스 행사에서 트레일러 영상 등이 공개됐고, 2019년에 서비스를 목표 개발된다고 사측에서 밝힌 바 있지만, 실제로 2019년에는 출시되지 못했고, 2020년에 다음해인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넥슨 외부 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위메프 지주사 원더홀딩스의 허민 대표가 넥슨 고문 취임 전부터 총괄해 온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가 마비노기 모바일이어서 조만간 신작이 나올 것이라는 유저들의 기대가 있었다. 참고로 허민 대표는 네오플을 창립,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뒤 넥슨에 매각한 바 있어 ‘던파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차근차근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가며 유저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 최초의 스토리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시작이 같아도 끝이 같다고 장담할 수 없다. 새로운 등장인물, 새로운 사건,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영상에서는 메인 스트림 시나리오, 채집, 아르바이트, 사냥, 캠프파이어 등 원작의 익숙한 콘텐츠와 쾌적한 플레이를 위한 가로, 세로 화면 모두를 지원하고, 캐릭터의 표정, 의상, 체형 설정 기능을 추가해 나만의 개성 있는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는 등 새로운 기능과 특징이 공개됐다.

다음으로 주목받은 발표는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이었다. 이 게임은 2D 액션 게임인 원작의 세계관을 이용,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한 PC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 4월 티저 페이지를 오픈한 바 있다.

프로젝트 오버킬 영상 캡처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영상 캡처 /ⓒ넥슨

이날 발표에서는 모험의 발판이 될 해상도시 '루아루아', '비공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NPC '데릴라', '닐바스', '단진'과 캐릭터 '남거너', '남귀검사', '여마법사', '여격투가', '여프리스트' 등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박상태 '프로젝트 오버킬' 디렉터는 "던파 특유의 속도감 있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계승하는 한편, 3D 그래픽의 장점을 살렸다"며 "던파 세계관과 연결되는 오버킬만의 새로운 스토리와 등장 인물을 선보일 예정이며, 카툰렌더링과 물리 기반 렌더링의 적절한 조화로 오버킬만의 그래픽 스타일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지스타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후 3년간 두문불출했던 테일즈위버M도 공개됐다. 1분 45초 분량 영상을 통해 보리스, 이스핀, 티치엘 등 플레이 캐릭터 다수와 원작 2D 도트 그래픽 느낌을 살린 필드, 원작보다 발전된 스킬 연출을 더한 전투, 세로 모드 지원 등의 내용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테일즈위버M' 소개 영상 /ⓒ넥슨
'테일즈위버M' 소개 영상 캡처 /ⓒ넥슨

테일즈위버M을 개발하는 개발본부를 총괄하는 김대훤 부사장은 쇼케이스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원작 오리지널 에피소드 1, 2편을 복원했고, 캐릭터 8종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세컨드 런 등 원작 명곡도 담긴다"고 밝혔다.

완전 신작으로는 우선 먼저, 넷게임즈 박용현 사단이 개발 중인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의 PC∙ 콘솔(멀티플랫폼) 기반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의 영상이 공개됐다. 3인칭 슈터 전투에 넷게임즈의 RPG 노하우를 집약한 게임으로,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공성전의 대중화', '24시간 실시간 대규모 전쟁' 등 차별화된 엔드 콘텐츠를 내세우는 PC∙모바일 MMORPG 'Project ER', '캐릭터 수집형 RPG의 끝판왕'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글로벌 타깃의 모바일게임 'Project SF2',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장르의 PC 게임 '프로젝트 HP' 등이 소개됐다.

HP 게임 소개 영상 화면 캡처 /ⓒ넥슨
프로젝트 HP 게임 소개 영상 화면 캡처 /ⓒ넥슨

이 중 넥슨 이은석 디렉터의 차기작 '프로젝트 HP'는 5~8일 프리 알파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 달 ‘프로젝트 HP’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내부 평가가 좋아서 테스트 시간을 늘리기도 했다.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도 많은 유저분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고 말했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앞으로 넥슨을 책임질 새로운 슈퍼 IP 10종 이상을 개발∙육성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따.

이날 넥슨의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도 공개됐다.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는 기존의 경험과 관습,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색다른 시도를 소규모(Little)로 민첩하게 진행하기 위해 기획됐다. 얼리스테이지의 빌드를 시장에 빠르게 선보여 유저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가며 엣지있는 타이틀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의 타이틀로는 신비한 블루홀을 탐험하는 해양 어드벤처 게임 'DR'과 빠른 템포의 전투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앞세운 대전 액션 게임 'P2', 동료들과 중세 판타지 던전을 모험하는 'P3' 등이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에셋을 이용한 콘텐츠 메이킹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소개하고, 멀티 플랫폼으로 대응하는 넥슨의 첫 IP 기반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영상을 공개했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많은 유저분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넥슨에서 공개할 새로운 프로젝트들에 대해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여러 모바일 신작과 라이브게임의 흥행을 이끌며 국내 게임회사 최초로 연간 실적 3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초 전 직원 연봉 인상 스타트를 끊으며 보상 체계를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프로젝트를 정비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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